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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3화

“이런 제길!”

임건우는 소리치며 검을 타고 비행 속도를 줄였다. 이월을 안고 있는 상태로 공중에서 검을 타고 비행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기에, 금세 지쳐버렸다. 하지만 멈추자마자 뒤에 수백 개의 해골 군단이 따라오고 있었다.

고정연은 큰 해골에게 맞아 돌아온 것이었다. 그 한 번의 타격으로 거의 목숨을 잃을 뻔했다. 백화곡의 옷이 찢어져 한 조각의 천이 해골의 손가락에 걸려 있었고, 정연의 반쪽 배가 드러나면서 두 개의 상처가 남아있었다.

“이게 정말 백골정인가?”

건우는 농담처럼 말했지만 이월은 진지하게 말했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무덤에서도 이렇게 많은 해골이 나타나지 않을 거야. 10미터 높이의 해골은 더더욱 있을 수 없어!”

“그러니, 이놈은 사람이 아니야. 아마도, 앞의 도시가 폐허가 된 진짜 이유일 거야.”

건우는 손을 움직이자 건곤, 칠살, 파군, 세 개의 검이 건우의 앞에 나타났다. 건우는 저장 가방에서 반쪽짜리 특이한 부적을 꺼내어 이월의 손에 쥐어주며 말했다.

“네가 뒤의 작은 놈들을 상대해. 이 큰 놈은 내가 맡을게!”

이 부적은 약신곡의 영호진에게서 빼앗은 것이었다. 물론, 이것은 영호진 본인의 것이 아니었고, 몸을 빼앗은 늙은 귀신의 것이었다.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이월은 이미 앉아 있었고, 몸에서 마기가 순간적으로 방출되었다. 이월은 해골들이 천마금에 반응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랬기에 이월이 해야 할 일은, 마음 음파 살호로 물리 공격을 하는 것이었다.

징징징! 마음 음파가 울렸고 이월의 열 손가락은 고속으로 현을 튕기자 굉장히 빠른 속도의 음조도 곡도 아닌 소리가 울려 퍼졌다. 수많은 마음 음파 살호가 해골 군단 속으로 눈처럼 쏟아져 들어갔고, 건우는 세 개의 진용 검을 세워 10미터 높이의 거대한 해골에게 돌진했다.

그때 건우는 다시 한번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이전에 느꼈던 그 감시받는 느낌이 다시 찾아왔다.

“이런, 그때 나를 훔쳐보던 게 이 큰 해골이었나?”

건우는 더 이상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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