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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화

하지만 일단 아부만 잘 떤다면 앞날이 창창할 것이다.

이때, 임건우가 모습을 드러내자 노부인이 가장 먼저 마중을 나갔고, 얼굴에 가득 웃음을 띠며 이전에 연회에서 경멸했던 표정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그녀는 임건우의 손을 잡고 말을 꺼냈다.

"건우야, 아까 할머니가 너를 잘못 탓해서 정말 미안하다. 원망하려면 임호와 임원중을 탓하거라, 그렇게 거짓말을 해대고 남을 속이다니, 빌어먹을 놈들 같으니라고!”

뒤에 있던 유홍민과 유창민 등 사람들도 웃는 낯으로 그를 대했다.

하지만 임건우는 담담하게 손을 떼며 말했다.

“오해였으니 됐네요, 저는 피곤하니 이만 자러 가겠습니다!”

그러자 노부인이 황급히 다시 말을 꺼냈다.

"그러지 말고! 방금 마 씨 어르신이 우리 유 씨 집안에게 주기로 한 천억 원짜리 계약을 파기했다, 도대체 너랑 어르신이 무슨 관계인 거니? 어르신께 전화해서 이 계약을 다시 체결할 수 있을까?”

유창민도 말을 거들었다.

“그래, 어르신이 너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으니 설명 좀 해줘라. 나중에 천억 원짜리 계약보다도 우리 유 씨 집안을 다시 일으켜 세워서 일류 가문으로 만들어 줄 수도 있지 않겠어?”

이 말이 나오자 노부인의 혈색도 밝아지며 맞장구를 쳤다.

"그래그래, 듣기로는 어르신께 수양아들이 몇 명 있고, 우리 유 씨 집안에는 아직 출가하지 않은 손녀가 있으니 그때 가서 네가 잘 말해 보거라. 우리 유 씨 집안과 만리가 사돈 지간이 될 수도 있는 거잖니, 하하하……”

임건우는 그들의 말을 듣자 어이가 가출했고, 이들은 매우 뻔뻔하기 그지없었다.

그는 일부러 쓴웃음을 지었다.

"저와 어르신은 사실 그렇게 친분이 많지는 않지만, 어르신이 이전에 저희 아버지께 한 가지 신세를 졌었습니다. 제가 찾아갔더니 그제야 그 신세를 돌려주겠다고 하신 거고요.”

“뭐라고?”

“무슨 신세?”

유 씨 집안사람들이 그의 말을 듣자 김빠진 고무공 신세가 된 듯했다.

만약 신세를 갚게 된다면 남는 것이 없지 않은가!

노부인은 달갑지 않은 듯 말했다.

“은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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