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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화

어안이 벙벙해진 이청하는 다가가서 우나영의 상태를 살펴보았다. 우나영이 눈꺼풀이 파르르 떨기 시작하더니 이내 천천히 눈을 떴다. 순간 이청하는 자기 눈이 먼 건 아닌지 의심할 정도였다. 다음 순간, 그녀는 격정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임건우 씨, 임건우 씨 어머님이 깼어요! 깨났다고요!"

감았던 눈을 번쩍 뜬 임건우의 눈빛에는 기쁨이 흘러나왔다.

"엄마, 엄마! 엄마 드디어 깼네!"

임건우는 엄마의 손을 잡으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진짜야, 천의도법은 진짜인 거야. 조상님도 진짜고, 정말 감사합니다, 조상님.’

이청하는 매우 흥분하면서 함께 눈물을 흘렸다. 절대 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한 환자가 뜻밖에도 정말로 깨어났다, 너무도 빨리, 너무도 갑작스럽게 깨어났다. 이것은 의학상의 기적이다. 설마, 임건우 씨가 방금 정말로 병을 치료하고 있었던 건가? 이청하는 임건우에게 의혹의 눈길을 보냈다.

깨어난 우나영은 임건우를 보면서 물었다.

"임건우야, 지금 여기가 어디지?"

이청하는 곧바로 밖으로 뛰쳐나가 의료진을 조직해 우나영 환자에게 각종 검사를 진행했다. 결과는 아주 양호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온 병원이 떠들썩해졌다. 방금 의사로부터 사망선고를 받은 사람이 몇 분도 안 되는 사이에 다시 멀쩡하게 깨어났다는 것은 너무나도 기적 같은 일이었다.

이청하는 기회를 잡아 임건우에게 물었다.

"방금 임건우씨가 어머니의 몸에 한 행동은 무엇이죠? 혹시 이 방법으로 치료를 하신 거예요?”

"귀문 13침이에요."

"네? 귀문 13침?"

"아, 그건, 인터넷에서 배웠어요, 식물인간에게 유용하다고 해서 아까 급한 김에 닥치는 대로 아무렇게나 시도 해봤는데, 정말 효과가 있을줄이야....!"

임건우는 천의도법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사실은 그 자신도 아직 어리둥절하였다.

이청하는 임건우의 말에 한동안 말문이 막혔다.

‘인터넷에서 본 것도 믿을 수 있어?’

30분 후,

병실에는 임건우와 우나영 두 사람만 남았다. 이때, 우나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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