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위 사람들은 모두 여자애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여자애는 속눈썹이 파르르 몇 번 움직이더니 천천히 눈을 뜨기 시작했다.이청하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깨어난 여자애는 몹시 괴로워하며 자기 목을 움켜쥐면서 겨우 숨을 몰아쉬었다."목구멍에 뭐가 있는데 같은데 아까 두드릴 때 나오지 않은 것 같네."이흥방이 다급하게 말했다."제가 할게요!"임건우가 말을 마치고는 손바닥으로 여자애의 가슴을 누르면서 건반을 치는 듯 손가락으로 연신 두드렸다. 이는 이청하의 눈에 익은 수법이었다. 임건우가 어머니에게 마사지할 때 사용하던 수법이었다.퍽!마지막으로 세게 누르자 여자애의 입에서 무언가가 튀어 나왔다.금귤 한 알.남자는 생각난 듯 말했다."“아니 이건... 내가 조금 전에 사준 겁니다. 이미 다 먹은 줄 알았는데…."아까는 너무 깊게 들어가 막혀 두드려도 나오지 않은 겁니다. 이젠 다 됐습니다.”임건우가 이때 담담히 말했다. 과연 여자애는 스스로 숨을 쉬기 시작했고 얼굴빛도 많이 좋아졌다. 여자애가 남자를 향해 아빠라고 소리치자 남자는 딸을 부둥켜안고 오열하기 시작했다."어르신, 똑똑히 보셨나요?" 임건우가 이흥방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흥방은 두 눈을 반짝이며 흥분에 취해 있었다."세상에… 진짜로구나. 귀문 13침! 살아 있는 동안에 완전한 귀문13침을 볼 수 있다니, 죽어도 여한이 없어! 다만… 이 늙은이가 눈이 침침해서 제대로 못 보았네. 방금 자네가 손이 너무 빨라서.…."임건우는 웃으며 책상 위에 펜과 종이가 있는 것을 보고는 다가가서 종이 위에 뭐라고 쓱쓱 적기 시작했다.2분도 안 되어 다 적은 임건우는 종이를 집어 이흥방에게 건넸다."어르신께 드릴게요."종이를 받아 보던 이흥방은 놀라서 연신 손을 떨었다."자네... 이걸 정말 나한테 주는 건가?"이런 귀신 같은 침술은, 어느 의학 가문에 두어도 소중하게 숨겨두며 잘 보관해둘 것이었다. 만금을 주
임건우는 약지림을 떠나 느릿느릿 앞으로 나아갔다.임건우가 속으로 생각했다. ’어머니는 요 며칠이면 퇴원하실 수 있지만, 집은 진작에 없어졌고, 나도 심수옥에게 쫓겨났으니 나 또한 살 곳이 없기 때문에 우선 집 한 채부터 사야겠어.’그러나 그는 마동재에게 만리상맹의 존재는 아버지가 그동안 어머니 몰래 해왔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의 몸에 있는 거금은 빛을 볼 수 없었다. 생각해 보니, 그는 당분간은 이 사실을 숨기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어쨌든 만리가 지하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보통 사람들의 눈에는 그리 좋은 사람으로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숨기고 있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그가 이 일을 얘기하면 멍청한 게 아니겠는가?‘그럼…일단 작은 집부터 사야겠다, 내가 비상금을 모았다고 하자.’임건우가 마음을 정했다.임건우가 택시를 타고 병원으로 돌아가려 할 때 뒤에서 이청하의 목소리가 들렸다."건우 씨, 건우 씨, 왜 그렇게 빨리 걸으세요?"이청하가 달려왔다."아이고, 이 선생님, 왜 쫓아오셨어요, 또 무슨 일 있어요? 혹시 그 여자애한테 또 무슨 일이 생긴 거예요?”"아뇨, 그 애는 아주 좋아요, 저 할아버지한테 건우 씨 밥 사주라고 명령받았어요.""할아버지의 명령이요? 그럼 이 선생님 꺼는요?""맞혀 보세요."임건우는 웃음을 터뜨렸다. 지금 이청하는 다른 종류로 아름다웠다. 보는 사람을 두근거리게 했고 임건우는 자신도 모르게 그저께 엘리베이터에서 가깝게 접촉했던 느낌을 떠올렸다.이청하는 그의 시선에 부끄러워 얼굴을 붉히며 왼쪽을 가리키며 말했다."저 저쪽에 식당 하나 알아요. 거기 음식 나쁘지 않은데 거기서 밥을 먹는 거 어때요?"“전 다 좋아요.” 임건우가 대답했다.“그럼 걸어가죠, 골목 하나만 지나면 바로 도착해요." 이청하가 말했다.두 사람이 골목 안으로 들어갔다.그런데 맞은편에서 네 다섯 명의 사람이 모두 손에 몽둥이를 들고 걸어오고 있었는데 딱 봐도 좋은 사람들이 아닌 것 같았다.
쌍칼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알고 싶어? 그럼 먼저 무릎을 꿇고 따귀를 후려갈겨, 내가 보고 기분이 좋아지면 말해 줄 수도 있어.”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렇게 하자. 네가 무릎을 꿇고 스스로 뺨을 백 대 때리면 너 그냥 보내주는 걸 고려해 볼 게.""뭐?"몇몇 졸개들은 자기 귀에 무슨 문제가 생긴 줄 알았다.그들은 여기에 오기 전에 이놈은 완전 덜떨어진 놈이라, 매일 장모네 식구들을 시중들면서 먹고사는 일을 해결한다고 들었었다.이런 쓰레기가 감히 그들에게 이런 말을 하다니 정말 미쳤다고 밖에 볼 수 없었다."이놈, 진짜 신기한 놈이네, 팔다리에 작별 인사를 하기로 했나 보구나, 내가 가서 도와줄게!"쌍칼이 잔인한 미소를 지으며 막대기를 들어 임건우의 다리를 향해 내리쳤다.‘퍽!’‘빠각!’목각이 단단하게 임건우의 종아리를 때렸고 굵은 몽둥이가 소리를 내며 부러졌다."그만해!"이청하가 놀라서 비명을 질렀다.근데 뭔가 잘못된 것 같았다. 저렇게 굵은 몽둥이가 부러졌는데도 임건우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그대로 서서 꼼짝도 하지 않았고, 표정도 전혀 고통스러워 보이지 않았다.쌍칼도 놀라 멍해졌다. 그는 많은 사람의 다리를 부러뜨린 적이 있는데, 이렇게 굵은 몽둥이가 부러졌지만 다리가 부러지지 않은 경우는 처음이었다.임건우는 그곳에 서서 자신의 다리를 털었다.마음이 고조되었고, 선조의 무명 공법은 매우 훌륭했다.그가 얼마나 강한 공격력이 있든 이 변태같이 강한 방어력은, 공격받는 곳이면 어디든지 자동 방어가 됐다.종아리를 맞는 순간 몸속에 있는 진기가 그 위치로 돌진해 같은 조건으로 반사돼 그 부위를 보호했고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괜찮아?" 쌍칼이 놀란 얼굴로 물었다."난 괜찮은데 네가 안 괜찮아."임건우가 말을 마치자, 한 발로 그 사람의 종아리를 걷어찼고, 그가 맞은 것과 같은 위치를 찼다.'빠각'하는 소리와 함께 종아리가 부러졌다.곧이어 '퍽'하는 소리와 함께 손바닥으로 사람을 날려버렸다."썅, 다 같이
임호진은 그날 유 씨 연회에서 만리의 마동재가 직접 임건우를 위해 나서는 것을 보고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놀랐다.어르신이 어떻게 임건우 그 쓰레기와 관련이 있는지 뭘 어떻게 해도 이해가 안 됐다.임건우 같은 사람은 그의 할아버지인 임원중에게 맞아도 묵묵히 감내할 뿐, 감히 반항할 뜻을 내비치지 못한다.그런 상황에 미루어 보면, 그는 분명 복수는 생각도 못 할 것이었다.게다가,유 씨 그룹은 만리상맹의 보복도 걱정해야 한다.그런데 그가 생각지 못한 게 나중에 듣기로는 어르신이 임우진 한테만 신세를 졌다고 하던데, 신세도 이미 갚았고 갚고 모든 게 해결됐다고 들었고 심지어 임건우가 다시 마동재한테 전화를 했는데 바로 마동재에게 욕을 먹었다.그럼 그가 무서워할 게 뭐가 있을까!당장 사람을 불러 임건우를 대비하면 됐다."두두두..."어느 사무실에서 어린 모델에게 마사지를 받고 있던 임호진은 쌍칼의 전화를 받고 즉시 얼굴에 기쁨이 돌았다."어떻게, 잘 해결됐어?""임 도련님, 했습니다! 지금 그놈이 우리 손에 있는데 예쁜 아가씨 한 명도 같이 잡았습니다, 진짜 너무 예쁜데 이런 미녀는 저도 살면서 처음 봅니다!""유가연을 잡은 거야?" 임호진이 놀라워했다."네네네, 유가연인 것 같아요." 쌍칼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임호진은 유가연에게 집착을 보이며 외쳤다."그 여자는 절대 건들지 마. 그 여자는 내 거야! 너희들 지금 어디야? 내가 지금 바로 갈게. 기억해, 그 여자는 아무도 건들지 마. 도착해서 내가 너희한테 4억 더 줄게.”전화를 마친 임호진은 즉시 어린 모델을 걷어찼다. 그가 느끼기에 유가연과 비교하면 이런 어린 모델은 쓰레기였다."가연아, 내가 너를 상대하려는 것이 아니라 네가 스스로 그물에 뛰어들었어, 이건 하늘의 뜻이라고!"하지만, 쌍칼과 약속한 곳에 도착했을 때, 그는 갑자기 순식간에 안색이 변했다.‘형수가 어디에 있다는 거야?’낡은 집에서는 쌍칼과 그의 부하들이 모두 가지런히 무릎을 꿇고 자신의 뺨을 후려갈기고 있
한 달도 안 돼 그는 여자를 바라보며 탄식하는 환관이 될 것이었다.임건우가 일을 끝낸 후 떠났고 식당에 가서 이청하과 같이 평화롭게 밥을 먹었다.아까 임건우가 이청하에게 먼저 가서 주문하라고 했다.임건우가 가자마자 임호진은 쌍칼을 욕했다."썅, 쌍칼 이 덜떨어진 놈아, 내가 너한테 돈을 얼마나 줬는데 나를 속여? 너 청람 거리의 제일 주먹이라 하지 않았어? 저런 놈 하나도 치우지 못하다니, 할 줄 아는 게 뭐냐?"쌍칼도 종아리가 부러져 마찬가지로 분노했다“왜 나한테 뭐라 합니까? 분명 저 사람이 무능력자라고 하더니 이게 뭐 요, 엄청 강하잖아요, 당신을 순식간에 멍청한 사람으로 만들고! 됐습니다, 저 그냥 넘어가지 않을 거예요, 이틀 후에 큰 누님이 돌아와서 그 개자식을 요리할 겁니다.”이와 동시에 유 씨네 별장에서는 유지연이 오후에 수업이 없어서 점심을 먹으러 일찍 집으로 돌아왔다.들어서자마자 그녀의 어머니가 쓰레기, 잔인한 놈, 양심 없는 놈이라고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려왔고 신발을 벗으며 말했다."엄마, 누굴 그렇게 욕해요? 임 씨 성을 가진 칠칠치 못한 놈 우리한테서 쫓겨난 거 아니에요?”말을 하면서 집 안을 샅샅이 뒤졌다."아니!"심수옥은 불쾌한 기색을 하며 말했다."그 쓰레기가 강주 신의의 손녀와 결탁했고, 또 약지림에서 외부인과 내통해 내 뺨을 때렸는데, 그때 그 말투가 진짜 참을 수가 없어.""뭐, 그 쓰레기가 감히 엄마를 때렸다고요? 제가 찢어 죽이러 갈게요.""그가 때린 것이 아니라 병간호하는 막돼먹은 여자였는데, 내가 강주 신의의 손녀딸에게 욕을 몇 마디 했다가 얻어맞았다…. 나는 이게 화가 나는 게 아니라, 그 쓰레기 놈이 진작에 다른 여자와 결탁했으니까 미련 없이 그 여자랑 동거하러 나간 거야."유지연은 엄마가 약지림에서 신의의 손녀를 욕했다는 것을 듣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엄마 대단해요! 이런 여자는 욕을 먹어야죠, 근데 이건 좋은 일 아니에요? 언니가 그 쓰레기가 다른 여자와 동거한다는 걸 알고, 분
”아빠, 왜 임 아저씨를 못난 놈이라고 욕해요? 임 아저씨는 못난 놈 아니에요!"어린 소녀 주지민은 입을 삐죽 내밀며 화를 냈다.그녀는 곧 여섯 살이 되어 어느 정도 어른 들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오전 임건우에 의해 치료되어 기사회생한 상태의 그녀는 고독과 공포로 인해 무기력하였는데 임건우는 겨울의 한 줌의 불처럼 그녀를 따뜻하게 해주었고 인상이 깊게 남았다.주성문이 대답했다."그들은 눈 뜬 장님들이야.""금상첨화보다 다른 사람이 급할 때 도와주는 게 나아 눈. 빨리 알아보자, 어떻게 찾을 수 있는지…. 듣자 하니, 임우진이 교통사고를 당한 후 그의 아내는 식물인간이 되어 계속 병원에 있다고 해" 양홍미가 말했다."시민병원으로 가서 이청하를 찾자.”주성민이 대답했다.이때임건우와 이청하는 병원으로 돌아왔다.임건우는 어머니께 퇴원 수속을 밟아 드리고 싶어 했지만 이청하는 부적절하다고 생각해 며칠 더 머무르는 것이 좋다고 했다.임건우가 웃으며 말했다."괜찮아요, 우리 엄마 상황은 제가 선생님 보다 더 잘 알아요."이청하는 입술을 깨물고는 눈을 부릅뜨며 말했다."제가 주치의인데 제가 모른다고요?"임건우는 그녀의 이런 기색에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실은 선생님이 주치의라는 것이 반드시 저보다 더 잘 알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마치……제가 선생님이 생리통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 선생님은 그것에 대해 계속 어찌할 수 없는 것과 같죠."‘뭐라고요?’이청하는 갑자기 부끄러워서 얼굴이 빨개졌다.그녀는 확실히 지금 생리통이 있어서 슬슬 아파지고 있었다."어떻게 아셨어요?""냄새를 맡았어요."임건우는 그녀의 가운데를 바라보며 코를 만지작거리며 말했다."건우 씨…정말 부끄러운 줄 모르는군요!"이청하는 굉장히 부끄러워져 서류철을 들고 임건우를 향해 휘둘렀는데 임건우는 그것을 가볍게 피하며 말했다."제가 치료해 줄 수 있어요""누가 건우 씨 보고 치료해 달래요!"이때 마침 주성문 가족이 찾아왔다.임건우를 보자 주성문은 곧장
’미인이 아릅답다.’‘강산이 그림 같다.’임건우는 얼른 눈을 감고 예의에 어긋나는 잡생각을 떨쳐냈다."찌르고, 찌르고, 찌르고…."1분 후, 일곱 침이 모두 꽂혔고, 진기뢰침의 지속 효과는 7초 정도였다.7초가 지나자 임건우가 말했다. "홍미 누나, 다 됐어요, 어때요?"양홍미는 관자놀이를 문지르며 놀라워했다."너무 좋아요, 이제 머리가 하나도 안 아픈 것 같아요. 전에 관자놀이 쪽이 시큰거려 죽을 뻔했는데, 임 동생, 정말 대단한에요? 앞으로 누나한테 무슨 문제가 생기면 동생만 찾아와야겠어요, 하하"몇 분도 안 지난 사이에 호칭이 임 선생에서 임 동생으로 변했고, 호칭은 점점 낮아졌지만 더욱 친밀해져 갔다."아저씨, 저도 좀 눌러주세요, 저도 자주 머리가 아파요."아주 어린 티가 나는 주지민은 고개를 치켜들고는 임건우를 보며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너도 머리가 아파?""네!" 주지민이 작은 얼굴을 두 손으로 만지며 말했다."엄마가 저 피아노 치는 것을 확인할 때마다 머리가 아파요.""하하…."주 씨 세 식구가 서류봉투를 두고, 떠날 때 양홍미는 임건우의 휴대전화 번호를 받아 갔다.이청하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양홍미씨 도대체 무슨 문제예요? 건우 씨가 그녀에게 써준 수법은 귀문십삼침과 또 다른데, 어떤 걸 한 거죠?"임건우는 “말해줘도 몰라요”라고 담담하게 대답했다."......, 치사하네요!"미녀 의사가 입을 삐죽 내밀고 화를 내는 모습이 귀엽기 그지없었다.임건우는 그녀를 보며 웃으며 말했다."귀문십삼침을 배우면 다시 저에게 물어보세요, 가르쳐 드릴 게요."“약속해요. 손 걸고.”그녀가 작은 손가락을 내밀었다.임건우가 웃음을 참으며 대답했다.“손가락도 걸자고요? 좋아요, 걸어요!”손가락을 걸고는 임건우가 서류 봉투를 열었는데 카드 두 장이 보였는데 하나는 은행 카드였고, 또 다른 한 장은 검은색으로 비교적 두껍고, 위에는 '태운 별장'이라는 네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이청하가 놀라 말했다."이건 태운 별장의
가민조는 즉시 병실로 달려가 우나영을 보았다."아주머니, 정말 깨셨군요, 잘 됐네요….""민조 학생, 너구나!"몇 마디를 나눈 뒤 임건우가 입을 열었다."마침 잘 됐네, 나 지금 가서 어머니 퇴원 수속을 밟아 드릴 테니 너 좀 물건 좀 들어줘."가민조는 임건우를 급히 한쪽으로 끌어당겼다."임 형님, 아주머니가 퇴원하셨는데, 어디 가세요? 설마 아주머니를 데리고 유 씨네 집에 가시는 건 아니죠?"그는 유 씨 집안이 임건우를 가족으로 보지 않는 걸 알고 있었다.임건우가 잠시 생각을 한 뒤 대답했다.“일단 호텔에 묵고, 그다음에 집을 장만하자."가민조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다."집 살 돈 있어요?"임건우는 콜록콜록 기침을 하며 말했다.“우리 엄마가 있어!”가민조는 이 말을 바로 믿었다.어쨌든 우나영은 한때 유 씨 그룹의 여성 총재였고, 철의 여인이라고 불렸는데, 그녀는 뭐를 대충 해도 남들보다 나았다. 하지만 그가 이내 말했다."호텔에 묵을 거면 됐어요, 우리 집에 가면 다른 건 없고, 방만 많은데 마침 방이 비어 있으니 짐 챙겨서 들어가시죠."“그래!”......퇴원을 하고 이청하와 헤어졌다.우나영은 가민조의 집에 묵을 것을 알고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요 며칠 그녀는 아들이 유씨 집에서 받았던 대우를 어느 정도 들었는데 그녀는 매우 화가 났지만 말은 하지 않았다.가민조의 폭스바겐을 타고 한 시간 정도 가자 그의 임대 집에 도착했다.건물의 층수는 18층이었고 집은 9층에 있었다. 면적은 60평 정도로로 이미 매우 이상적인 집이었다. 다시 들어가 인테리어를 보자 임건우는 얼굴을 약간 찡그렸다.너무 못한 게 아니라 너무 좋았다.디자인뿐만 아니라 가구와 가전제품까지 모두 갖춰져 있어 정말 가방 하나 들고 바로 입주할 수 있는 정도였다."민조야, 넌 집의 셋방을 이렇게 잘 꾸몄어?"가민조가 히죽히죽 웃으며 대답했다."임 형님, 형님이 모르시는 거 예요, 요즘 셋방들 다 이렇게 해요, 그렇지 않으면 누가 들어와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