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자 가민향은 웃음을 터뜨리며 가민조의 귀를 움켜쥐었다. “너 네 누나 말 좀 들어 이 모자란 자식아, 무슨 친구를 사귄 거냐? 태운 별장의 집이 얼마나 비싼지 알아? 네 형부가 10년 동안 일해도 살 수 없어!"“가짜 문 카드로 사람을 속이다니, 진짜 황당하네.”임건우는 어이가 없었다. 그는 어머니가 퇴원하자마자 여기에서 비난과 조롱을 당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 "민조, 네 가족에게 잘 말해줘, 우리 먼저 갈게."임건우가 가민조에게 말했다.가민조가 물었다."어디로 가려고요?""어디 가세요? 당연히 태운 별장에 가서 큰 별장에 살러 가겠죠? 설마 우리 같은 시골에 사는 건 아니겠죠? 거기 사는 게 익숙한 지 모르겠네요."가민향이 비꼬며 말했고, 손건봉도 옆에서 소리 없이 비웃고 있었다.임건우가 말했다."내 카드는 진짜입니다, 방금 주 사장님이 준 거예요, 민조야, 말할 필요 없어, 네가 마음 써준 거 잘 알고 있어! 나 어머니랑 먼저 갈게.”말을 하고는 우나영을 부축하여 문밖으로 나갔다.모든 과정에서 우나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아들이 모욕을 당해도 놀라지 않고 언행이 침착한 것이 큰 사람의 기풍이 있어 매우 위안이 되었다."제가 차로 데려다 드릴 게요."가민조가 말했다.짐이 아직 차에 있었다."주 사장님이 8호 별장을 선물해 줬다는데 자기가 진짜 뭐 라도 되는 사람인 줄 아는 건가? 여보, 우리도 따라가서 그의 요지경을 살펴 당신 동생이 나중에 이런 사람에게 속지 않게 하자."손건봉이 조롱하며 말했다."좋아요."가민조가 차를 몰고 태운 별장으로 가면서 임건우에게 여러 번 확인했다.손건봉과 가민형이 뒤를 따라왔다."누나가 따라오고 있어요.""상관없어!"임건우는 원래 주성문에게 집을 돌려주려고 했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이 집을 그냥 사버리면 됐었다.태운 별장 대문에 도착하자 문 카드가 인식되어 바로 통과가 됐고 뒤에 있던 손건봉은 가로막혀 경비원에게 본인들은 같이 온 친척이라고 말했다.그렇지만 속으로는 놀라
그는 임건우가 자신의 딸을 살리는 것을 직접 보았고, 이 선생이 무릎을 꿇는 것을 직접 보았으며 그가 아내의 병을 바로 고치는 것을 보았다. 이런 유능한 사람과 친해지기에도 급한데 이 손 씨 개자식이 갑자기 와서 해방을 놓는 꼴이었다.손건봉은 너무 놀라 얼이 빠졌고, 가민향도 마찬가지였다.결국 주성문이 또 한마디 했다.“건성 인테리어 맞죠? 전에 당신네 구 사장이 밥 먹자고 하셨는데, 돌아가서 밥 약속은 없는 걸로 하자고 전해주세요, 이후의 협력은 모두 취소하겠습니다."아..."손건봉은 듣자마자 안색이 크게 변했고 하마터면 놀라서 오줌을 쌀 뻔했다.그는 매니저였고, 구 사장이야말로 진정한 대표였다, 이 일을 구 사장이 알게 되면 그에게 살 길은 없었고 해고 정도로는 안 끝날 것이었다."털썩!"손건봉은 바로 무릎을 꿇고는 빌었다."주 사장님, 주 사장님,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제가 눈이 먼 사람이라 상황 파악을 제대로 못했습니다. 제발 문제 삼지 말아주세요, 제가… 스스로 뺨이라도 때리겠습니다.""짝짝짝!"가민향 역시 놀라서 얼굴이 창백해졌다, 자신이 새로 산 집, 새로 산 차들이 모두 아직 대출금을 갚고 있다고 생각하니, 모두 다 허사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녀는 서둘러 임건우에게 가서 사정하며 동생 가민조를 봐서 한번만 봐 달라 했다.임건우가 마지막에 입을 열었다."주 형님, 됐습니다, 이 사람은 제 친구의 형부입니다. 소인배라 사람을 낮게 보는 작은 버릇이 있을 뿐입니다.”임건우가 입을 열자 주성문이 바로 알겠다고 했다. 손건봉의 가족이 어떻게 계속 그렇게 있을 수 있을까, 얼른 감사인사를 하며 떠나려 했다.이때 우나영이 문득 입을 열었다. “까먹지 마요, 문 앞에 화단에 풀 있어요.”우나영도 예전에 백만억 자산가의 부인이었고, 본인 자체도 굉장히 강한 사람이었는데 그녀가 아까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손건봉과 가민향은 자신의 소중한 아들을 여러 번 조롱했는데, 그녀가 어떻게 가만히
유지연과 심수옥은 어제 주성문 가족도 만났었다.주성문이 임건우에게 별장 한 채와 현금 20억을 주겠다고 했다는 소식을 듣고 한참 동안 충격을 받았지만, 나중에는 그것이 바로 주성문이 그녀들을 화나게 하려 하는 헛소리라는 생각이 들었다.심지어 심수옥은 단언했다.분명 임건우는 쫓겨난 것이 화가 나서 주성문에게 도움을 청해 일부러 그녀들의 집에 와서 그런 말을 하게 했을 거라 생각했다.주성문이 왜 도왔는지 설명하기도 좋았다.임건우가 이청하와 엮였고 이 신의가 주성문의 딸을 구해줬으니 부탁 하나 들어주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그래서 임건우는 유 씨 집안의 사람에게 여전히 가난한 못난 놈으로 만 보였다."여기서 뭐 하는 거야?" 임건우가 의외라는 듯이 물었다.유지연이 차갑게 대답했다."4S 가게에 왔으니 당연히 차를 사야지, 설마 너처럼 일자리를 구하러 온 것 같아? 그나저나 이 BMW 4S 매장 일은 아무 칠칠치 못한 놈이나 다 할 수 있는 게 아니야, 정말 잘 찾아온 거 맞아? 브랜드 잘 확인했어?""지연아, 저 사람이 누군데? 설마 너한테 욕 많이 먹는 쓰레기 형부는 아니겠지?"치마 차림의 여자가 임건우를 훑어보며 웃으며 말했다.그녀의 이름은 왕수진으로 유지연과 대학 동창이었다.그들 일행은 네 명이었는데 두 명의 남학생이 더 있었고 큰 금목걸이를 한 사람은 장문혁이라 하고, 다른 캐주얼한 옷을 입은 사람은 채윤철이라는 사람이었다.유지연이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그 쓰레기 형부가 맞아, 하지만 곧 내 형부가 아니지. 그는 너무 쓸모없는 사람이라 우리 집에서 파혼 당했어.”“그럼 전 형부라는 거네. 전 형부 안녕하세요!"장문혁이 웃으며 말했다."이 4S 매장의 채용 조건은 확실히 높아서 일반인들은 들어오기 어렵지. 그런데 우리 형은 여기 매니저야, 말 한마디만 하면 네가 원하는 대로 될 수 있어, 네 전 형부도 형부잖아, 그렇지?"유지연이 콧방귀를 뀌며 대답했다."무슨 전 형부도 형부냐? 나는 저 사람을 내 형부라고 생각해 본 적이
장문혁은 속으로 생각했다.‘이건 너무 쉽잖아? 그냥 내가 할걸!’임건우는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런 낯간지러운 호칭은 한 번이면 족해.”말을 마친 그는 체크카드 한 장을 꺼내 매장 여직원에게 건넸다.“결제해 주세요!”여직원은 재빨리 카드를 건네받았다. 3억이 넘는 고급 외제 차를 일시불로 구매한다는 손님이었기에 매장 측에서도 재빨리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고 결제 과정도 순조롭게 진행되었다.“결제 승인되었습니다.”여직원은 감격스러운 얼굴로 카드와 영수증을 그에게 건네며 말했다.“카드와 영수증 잘 챙기세요, 고객님. 그리고 차는 바로 준비할 테니 30분만 기다려 주세요.”유지연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눈을 휘둥그레 떴다.“어… 어떻게 이럴 수가? 당신 이렇게 큰돈이 어디서 났죠?”임건우는 냉랭한 눈빛으로 그녀를 쏘아보며 말했다.“유지연, 강주 대학에서 잘나가는 퀸카가 했던 말을 번복하지는 않겠지? 자기가 했던 약속도 지키지 않았다는 소문이 학교에 돌면 이미지만 안 좋아질 텐데… 어떻게 생각해?”“임건우 당신….”이미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유지연은 학교에 안 좋은 소문이 퍼질 것을 생각하니 머리가 아찔했다. 그녀는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임건우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오빠….”약속을 이행한 그녀는 고개도 들지 못하고 황급하게 매장을 나섰다.이곳에 더 머무르기에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장문혁, 왕수진 일행은 복잡한 눈빛으로 임건우를 잠시 바라보더니 유지연을 뒤따라 나섰다.30분 뒤, 임건우는 새로 구매한 BMW M8에 올라타고 시동을 걸었다.이 차를 구매한 이유는 어머니 우나영이 예전에 타고 다니던 차종이었기 때문이었다.한편, 멀지 않은 곳에 있던 유지연과 일행은 호화 외제 차를 끌고 그들의 앞을 지나가는 임건우를 멍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쾅!분을 참지 못한 유지연이 주먹으로 차 창문을 내리쳤다.“짜증 나! 감히 나한테 이런 수모를 줘? 저놈은 왜 죽지도 않아? 임건우, 두고 봐!”왕수진이 말했다.
임건우는 눈을 가늘게 뜨며 물었다.“유화 아가씨? 난 그런 여자 몰라! 그게 누군데? 뭐 하는 사람이야?”대머리가 분노한 표정으로 말했다.“감히 우리 아가씨를 욕보여?”임건우는 어이가 없어서 웃음만 나왔다.“그래서 그 대단한 유화 아가씨가 도대체 누구냐고? 난 모르는 사람이라니까? 나를 왜 찾아? 클럽에서 술 접대나 하는 아가씨는 아니겠지? 난 그런 여자 관심 없다고 가서 전해!”“말로 해선 안 되겠네! 저놈 잡아!”임건우는 순식간에 이동해서 대머리 앞에 도착했다.짝-묵직한 소리와 함께 대머리의 얼굴이 돌아갔다.이런 상황에서 임건우가 먼저 선수를 칠 줄 몰랐던 대머리는 미처 대비할 틈도 없었다. 임건우의 손바닥이 그의 얼굴을 스친 순간, 대머리의 입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고 얼굴은 퍼렇게 멍이 들었다.대머리를 쓰러뜨린 임건우는 지체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덮쳤다.“악!”“멍하니 서서 뭐 해? 같이 덤벼!”“저 자식 잡아!”몇몇 남자가 차로 돌아가더니 칼과 각목을 들고 다시 나왔다. 하지만 그들이 헐레벌떡 현장으로 돌아왔을 때, 이미 다섯 명이나 넘는 동료들이 바닥에 쓰러져 고통스럽게 신음하고 있었다.그들은 이미 다리가 골절된 상태였다.“악!”누군가가 각목을 휘두르며 임건우의 어깨를 내리쳤다.하지만 임건우는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각목을 빼앗아 상대의 머리를 날려버렸다.둔탁한 소리와 함께 각목을 들었던 남자가 머리에서 피를 흘리며 바닥에 쓰러졌다.임건우는 힘을 뺀다고 했지만, 일반인은 감당하기 힘든 무지막지한 힘이었다. 신비한 기운을 얻은 뒤, 그는 환골탈태한 사람처럼 힘과 민첩함이 나날이 발달하였다.슉-칼자루가 그를 향해 날아왔다.하지만 임건우에게는 놀랍게도 칼날이 날아오는 방향과 속도감마저 생생하게 보였다.그는 각목을 들어 칼등을 내리쳤다.쨍그랑!방향을 잃은 칼이 공중에서 회전하다가 BMW 차 창문에 부딪히면서 유리창이 와장창 부서졌다.임건우는 상대방의 머리통을 잡은 채 달리더니 차 앞 범퍼에 찧었다.쾅 하는
대머리는 생각했다.‘쌍칼 이 녀석은 도대체 왜 이런 괴물을 건드린 거야? 이게 무슨 힘이지? 아가씨께서도 이런 놈은 상대하기 힘드실 텐데!’임건우는 대머리의 멱살을 잡으며 말했다.“내 차 물어내. 4억.”“뭐? 난 그렇게 많은 돈이 없어!”“그럼 그 술집 아가씨랑 이야기할 수밖에 없겠군.”임건우는 대머리를 끌고 BMW에 태운 뒤, 차 창문 근처에 꽃인 칼을 뽑아 튀어나온 에어백을 찢어버렸다.다행히 시동은 걸렸다.‘이 지경이 됐는데 시동은 걸리네.’그는 쓰러진 놈들을 지나쳐 대머리가 말한 유화 아가씨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도대체 어떤 인물이 자신에게 시비를 거는지 알고 싶었다.아슬아슬하게 덜렁거리며 굴러가는 차 때문에 가는 내내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새 차를 끌고 나갔을 때보다 더 많은 관심이 쏠렸다.“세상에! 저거 M8 아니야? 어쩌다가 저 지경이 된 거지?”“새 차 같아 보이는데… 저 차 어딘가 눈에 익어… 지연아, 설마 저거 네 전 형부 차 아니야?”우연인지 악연인지 가는 길에 또 유지연의 차와 마주쳤다.장문혁은 임건우의 차가 있는 방향으로 바짝 추격했고 차를 자세히 살펴본 유지연이 함박웃음을 터뜨렸다.“역시 무능한 인간이었어! 운전도 제대로 못 해서 새로 뽑은 차가 폐차가 되어버린 것 좀 봐! 쌤통이다!”채윤철이 말했다.“저거 저 정도면 보험처리도 불가능한 거 아니야? 허세 부리다가 인생 망하게 생겼네!”잠시 후, 임건우는 한 부둣가에 도착했다.대머리가 부둣가 옆에 있는 복고풍 건물을 가리키며 유화 아가씨는 안에 있다고 말했다.“왜 이렇게 음침한 곳에 사는 거야?”임건우는 투덜거리며 대머리를 끌고 건물로 향했다.문 앞에 도착한 그는 발로 대문을 걷어차고 대머리를 안쪽으로 던졌다.“악!”안에서 보디가드로 보이는 남자 서너 명이 밖으로 나왔다.“어떤 간덩이가 부은 놈이 화우각까지 와서 난리를 피우는 거야?”“여기가 어딘지 알기나 해?”임건우는 무표정한 얼굴로 대꾸했다.“여기 사는 술집 아가씨가 나 불러서
툭!여자의 하이힐 굽은 정확하게 임건우의 어깨에 맞았다.하지만 임건우는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처럼 미동도 없었다.그의 몸에 흐르는 신비한 기운이 충격을 튕겨냈고 그 바람에 오히려 유화가 중심을 잡지 못하고 비틀거렸다.그리고 그 순간.임건우가 그녀의 다리를 잡아 비틀더니 그녀를 들어 올렸다.조금 민망한 장면이 연출되었다.여자의 얼굴이 수치심으로 달아올랐다.사실 발차기를 날리던 순간 오늘 드레스를 입고 나온 걸 후회했던 그녀였다.그리고 지금은 그것보다 더 큰 수치심이 몰려왔다.유화가 미친 듯이 반격했지만, 임건우에게는 전혀 타격이 없었다. 그녀의 반격은 임건우에게 그저 간지러울 뿐이었다. 임건우는 그녀의 허리를 들어올려 옆에 있는 책상으로 던졌다.쾅 하는 소리가 건물 전체에 울렸다.다행히 유화가 재빨리 손으로 책상을 짚었으니 망정이지 그대로 부딪쳤으면 최소 코뼈 하나는 부러졌을 것이다.하지만 가슴이 책상머리에 부딪혀 극심한 통증이 몰려왔다.짝!임건우는 가볍게 여자를 제압하고 손바닥으로 여자의 엉덩이를 내리쳤다. 유화의 하얀 허벅지에 시뻘건 손자국이 새겨졌다.“이름이 유화라고 했던가? 사람을 시켜서 새로 산 내 차를 폐차할 지경으로 만들어 버렸지? 이거 어떻게 갚을 거야?”말을 마친 임건우는 다시 그녀의 엉덩이를 내리쳤다.유화는 눈물을 머금고 고통스럽게 신음했다.그녀는 무려 강주 지하 세계 서열 3위나 되는 자신이 어느 날 이름도 모르는 남자에게 처참하게 패배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게다가 부하 직원들이 다 보는 앞에서 남자에게 민망한 부위를 구타당하고 있으니 통증도 통증이었지만 쪽팔려서 죽고만 싶었다.“내가 촌놈이라서 잘 몰라서 말인데… 아까 술 시중든다고 했는데 시중은 어디까지 드는 거지?”유화는 미쳐버릴 것 같았다.그녀는 필사적으로 반항했지만, 임건우의 괴력을 당해낼 방법이 없었다.옆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그녀의 부하들도 아연실색했다.어떻게 이런 일이!이 남자, 도대체 누구지?누군지는 몰라도 아주 무
다른 사람은 몰라도 자신이 모시는 마동재가 임건우에게 깍듯이 대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본 김태원은 그의 신분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임건우의 진짜 신분이 무엇인지는 감이 오지 않았다.“그래서 뭐가 큰일 났다는 거야?”유화가 물었다.“아… 제정신 좀 보세요. 중요한 걸 잊고 있었네요. 어르신께서 쓰러졌습니다.”“뭐라고?”유화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빨리! 프라이빗 클럽으로 돌아간다.”밖으로 헐레벌떡 달려 나간 유화는 자신의 람보르기니에 올라탔다.임건우는 당당하게 다가가서 그녀의 옆좌석에 올라탔다.유화가 분노한 말투로 소리쳤다.“허락도 없이 이게 무슨 짓이야? 당장 안 내려?”임건우는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일단 차 시동 걸어. 당신 양아버지 상태가 먼저인 거 아니야?”“그게 당신이랑 무슨 상관이지?”“양아버지 만나면 모든 걸 알게 될 거야.”부릉-람보르기니가 쏜살같이 거리를 질주하기 시작했다.30분 뒤, 그들은 목적지에 도착했다.차를 세운 유화가 안으로 달려 들어갔다.“아버지는?”“별채에 계십니다. 계 선생님께서 살펴주고 계세요.”임건우는 유화의 뒤를 따라 별채로 향했다.한번 이곳에 와본 적 있었고 마동재도 부하들에게 임건우를 보면 자신을 본 것처럼 깍듯이 대하라는 명령을 한 적 있기에 임건우의 앞길을 막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잠시 후, 그는 마동재가 있는 방에 도착했다.마동재의 얼굴을 확인한 임건우는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예전에 만났던 50대의 마동재는 힘이 넘치고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를 풍기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생기는 온데간데없고 죽을 날을 기다리는 노인처럼 핼쑥한 모습이었다.며칠 못 본 사이에 사람이 이렇게 변하다니!분명 무언가가 있다.임건우은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이유를 알아낼 수 있었다.천의도법에서는 한눈에 환자의 상태를 꿰뚫는 것을 현인의 눈이라고 부른다.한번 보기만 하면 그 사람이 처한 상황과 병의 근원을 바로 알아챌 수 있었다.마동재의 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