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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화

가민조는 즉시 병실로 달려가 우나영을 보았다.

"아주머니, 정말 깨셨군요, 잘 됐네요…."

"민조 학생, 너구나!"

몇 마디를 나눈 뒤 임건우가 입을 열었다.

"마침 잘 됐네, 나 지금 가서 어머니 퇴원 수속을 밟아 드릴 테니 너 좀 물건 좀 들어줘."

가민조는 임건우를 급히 한쪽으로 끌어당겼다.

"임 형님, 아주머니가 퇴원하셨는데, 어디 가세요? 설마 아주머니를 데리고 유 씨네 집에 가시는 건 아니죠?"

그는 유 씨 집안이 임건우를 가족으로 보지 않는 걸 알고 있었다.

임건우가 잠시 생각을 한 뒤 대답했다.

“일단 호텔에 묵고, 그다음에 집을 장만하자."

가민조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다.

"집 살 돈 있어요?"

임건우는 콜록콜록 기침을 하며 말했다.

“우리 엄마가 있어!”

가민조는 이 말을 바로 믿었다.

어쨌든 우나영은 한때 유 씨 그룹의 여성 총재였고, 철의 여인이라고 불렸는데, 그녀는 뭐를 대충 해도 남들보다 나았다.

하지만 그가 이내 말했다.

"호텔에 묵을 거면 됐어요, 우리 집에 가면 다른 건 없고, 방만 많은데 마침 방이 비어 있으니 짐 챙겨서 들어가시죠."

“그래!”

......

퇴원을 하고 이청하와 헤어졌다.

우나영은 가민조의 집에 묵을 것을 알고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요 며칠 그녀는 아들이 유씨 집에서 받았던 대우를 어느 정도 들었는데 그녀는 매우 화가 났지만 말은 하지 않았다.

가민조의 폭스바겐을 타고 한 시간 정도 가자 그의 임대 집에 도착했다.

건물의 층수는 18층이었고 집은 9층에 있었다. 면적은 60평 정도로로 이미 매우 이상적인 집이었다. 다시 들어가 인테리어를 보자 임건우는 얼굴을 약간 찡그렸다.

너무 못한 게 아니라 너무 좋았다.

디자인뿐만 아니라 가구와 가전제품까지 모두 갖춰져 있어 정말 가방 하나 들고 바로 입주할 수 있는 정도였다.

"민조야, 넌 집의 셋방을 이렇게 잘 꾸몄어?"

가민조가 히죽히죽 웃으며 대답했다.

"임 형님, 형님이 모르시는 거 예요, 요즘 셋방들 다 이렇게 해요, 그렇지 않으면 누가 들어와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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