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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화

대머리는 생각했다.

‘쌍칼 이 녀석은 도대체 왜 이런 괴물을 건드린 거야? 이게 무슨 힘이지? 아가씨께서도 이런 놈은 상대하기 힘드실 텐데!’

임건우는 대머리의 멱살을 잡으며 말했다.

“내 차 물어내. 4억.”

“뭐? 난 그렇게 많은 돈이 없어!”

“그럼 그 술집 아가씨랑 이야기할 수밖에 없겠군.”

임건우는 대머리를 끌고 BMW에 태운 뒤, 차 창문 근처에 꽃인 칼을 뽑아 튀어나온 에어백을 찢어버렸다.

다행히 시동은 걸렸다.

‘이 지경이 됐는데 시동은 걸리네.’

그는 쓰러진 놈들을 지나쳐 대머리가 말한 유화 아가씨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도대체 어떤 인물이 자신에게 시비를 거는지 알고 싶었다.

아슬아슬하게 덜렁거리며 굴러가는 차 때문에 가는 내내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새 차를 끌고 나갔을 때보다 더 많은 관심이 쏠렸다.

“세상에! 저거 M8 아니야? 어쩌다가 저 지경이 된 거지?”

“새 차 같아 보이는데… 저 차 어딘가 눈에 익어… 지연아, 설마 저거 네 전 형부 차 아니야?”

우연인지 악연인지 가는 길에 또 유지연의 차와 마주쳤다.

장문혁은 임건우의 차가 있는 방향으로 바짝 추격했고 차를 자세히 살펴본 유지연이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역시 무능한 인간이었어! 운전도 제대로 못 해서 새로 뽑은 차가 폐차가 되어버린 것 좀 봐! 쌤통이다!”

채윤철이 말했다.

“저거 저 정도면 보험처리도 불가능한 거 아니야? 허세 부리다가 인생 망하게 생겼네!”

잠시 후, 임건우는 한 부둣가에 도착했다.

대머리가 부둣가 옆에 있는 복고풍 건물을 가리키며 유화 아가씨는 안에 있다고 말했다.

“왜 이렇게 음침한 곳에 사는 거야?”

임건우는 투덜거리며 대머리를 끌고 건물로 향했다.

문 앞에 도착한 그는 발로 대문을 걷어차고 대머리를 안쪽으로 던졌다.

“악!”

안에서 보디가드로 보이는 남자 서너 명이 밖으로 나왔다.

“어떤 간덩이가 부은 놈이 화우각까지 와서 난리를 피우는 거야?”

“여기가 어딘지 알기나 해?”

임건우는 무표정한 얼굴로 대꾸했다.

“여기 사는 술집 아가씨가 나 불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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