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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화

임건우는 눈을 가늘게 뜨며 물었다.

“유화 아가씨? 난 그런 여자 몰라! 그게 누군데? 뭐 하는 사람이야?”

대머리가 분노한 표정으로 말했다.

“감히 우리 아가씨를 욕보여?”

임건우는 어이가 없어서 웃음만 나왔다.

“그래서 그 대단한 유화 아가씨가 도대체 누구냐고? 난 모르는 사람이라니까? 나를 왜 찾아? 클럽에서 술 접대나 하는 아가씨는 아니겠지? 난 그런 여자 관심 없다고 가서 전해!”

“말로 해선 안 되겠네! 저놈 잡아!”

임건우는 순식간에 이동해서 대머리 앞에 도착했다.

짝-

묵직한 소리와 함께 대머리의 얼굴이 돌아갔다.

이런 상황에서 임건우가 먼저 선수를 칠 줄 몰랐던 대머리는 미처 대비할 틈도 없었다. 임건우의 손바닥이 그의 얼굴을 스친 순간, 대머리의 입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고 얼굴은 퍼렇게 멍이 들었다.

대머리를 쓰러뜨린 임건우는 지체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덮쳤다.

“악!”

“멍하니 서서 뭐 해? 같이 덤벼!”

“저 자식 잡아!”

몇몇 남자가 차로 돌아가더니 칼과 각목을 들고 다시 나왔다. 하지만 그들이 헐레벌떡 현장으로 돌아왔을 때, 이미 다섯 명이나 넘는 동료들이 바닥에 쓰러져 고통스럽게 신음하고 있었다.

그들은 이미 다리가 골절된 상태였다.

“악!”

누군가가 각목을 휘두르며 임건우의 어깨를 내리쳤다.

하지만 임건우는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각목을 빼앗아 상대의 머리를 날려버렸다.

둔탁한 소리와 함께 각목을 들었던 남자가 머리에서 피를 흘리며 바닥에 쓰러졌다.

임건우는 힘을 뺀다고 했지만, 일반인은 감당하기 힘든 무지막지한 힘이었다. 신비한 기운을 얻은 뒤, 그는 환골탈태한 사람처럼 힘과 민첩함이 나날이 발달하였다.

슉-

칼자루가 그를 향해 날아왔다.

하지만 임건우에게는 놀랍게도 칼날이 날아오는 방향과 속도감마저 생생하게 보였다.

그는 각목을 들어 칼등을 내리쳤다.

쨍그랑!

방향을 잃은 칼이 공중에서 회전하다가 BMW 차 창문에 부딪히면서 유리창이 와장창 부서졌다.

임건우는 상대방의 머리통을 잡은 채 달리더니 차 앞 범퍼에 찧었다.

쾅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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