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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화

다음날,

아침 일찍 잠에서 깨여난 임건우는 자신이 그 공법을 밤새도록 수련했다는 것을 발견햇다.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어 끈적끈적하고 불편했다. 머리 숙여 자기 몸을 살피던 임건우는 그만 깜짝 놀라고 말았다. 몸이 온통 더럽고 비린내 나는 시꺼먼 기름으로 뒤덮혀 있는것이다. 조상님의 신기를 빌어 수련한 공법은 온몸의 더러움을 씻어낼수 있는 것이었다. 지금 이 순간, 비록 몸은 끈적끈적하고 불편했지만, 온몸에는 정기와 힘이 넘쳐났고 단전은 기로 가득찼다.

아직 자고 있는 우나영을 살펴보니, 몸 상태가 이전보다 많이 좋아져 있었다. 이 모든 것이 꿈이 아니라는 것을 임건우는 확신할수 있었다.

그는 즉시 병실에 있는 화장실로 들어가 온몸을 깨끗이 씻었다. 하지만 입었던 옷은 여전히 구질구질하고 지독한 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어쩔 수 없어. 집에 다녀올 수밖에!"

엄마가 깨어나자, 임건우는 엄마와 잠시 이야기를 나눈 뒤 집으로 돌아갔다. 뜻밖에도 유씨네 별장에 도착하자마자 자신의 짐이 다시 집밖으로 내던져진 것을 발견했다. 이번에는 지난번보다도 더 심했다, 심수옥이 마침 큰 가위로 그의 옷을 썩둑썩둑 자르고 있었다.

순간, 임건우는 분노가 치밀어 올라 달려들어 그녀의 손에 든 가위를 빼앗았다.

"왜 내 옷을 자르는거에요?"

"여긴 나의 집이야. 옷을 자르던지 말던지는 내 마음에 따라서야! 이제부터 너는 우리 집 사람이 아니다, 우리 집에서는 짐승을 기르지 않아! 그리고 어서 이 이혼 합의서에 서명해."

그녀는 이혼합의서를 손에 들고 사납게 소리쳤다. 임건우는 정말 어이가 없었다.

"이건 어디서 온거에요?"

"당연히 가연이가 서명하여 준비해놓은거지."

"이사는 할게요! 하지만 가연이가 직접 찾아오지 않는 한, 이혼 합의서에는 서명하지 않을겁니다."

말을 마친 임건우는 중요한 서류들만 챙겨들었다.

"키는? 집 키 내놔! 이제부터 넌 다리밑에서나 살아!"

"다리 밑에서 살던 5성급 호텔에 묵던 당신이 신경 쓸 필요 없어요!"

임건우는 키를 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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