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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1화

이때 유남준은 거의 다리에 도착했다. 그는 박민정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계속 상대는 통화 중이라는 소리만 들렸다.

이제 박예찬에 관한 일은 인터넷에도 퍼졌으니 박민정은 틀림없이 기사를 봤을 것이다.

박민정이 잘못되어서는 안 된다.

유남준은 혹시나 아이가 다리에서 떨어질까 봐 이미 사람을 찾아 배 몇 척을 보냈다. 헬리콥터도 이쪽으로 오고 있다.

시간이 촉박했지만 흉터 난 남자는 하늘에 있는 헬리콥터는 보면서도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윤소현도 뉴스를 보고 있었다.

“이 사람들 정말 멍청하네. 헬리콥터도, 배도 아이를 구하지 못할 텐데. 아저씨는 왜 아직도 끈을 자르지 않는 거야? 몇 초면 해결되는 일인데.”

정수미는 인터넷 기사를 확인하고 다시 양딸을 쳐다보았다.

“소현아, 이 아이가 너한테 뭐 잘못했어?”

윤소현은 멈칫하더니 그제야 지금까지 자신이 가꿔오던 이미지가 떠올랐다.

“엄마, 이 아이는 유씨 가문의 핏줄이 아닐 수도 있어요.”

“그게 이 아이가 죽어야 하는 이유니?”

정수미는 이해할 수 없었다. 자신이 직접 손으로 키운 딸이 어떻게 이렇게 잔인할 수 있단 말인가?

윤소현이 말했다.

“엄마, 이게 다 엄마가 가르쳐 준 거잖아요. 뿌리를 제거하라고요! 만약 우리가 박민정의 아들을 풀어줬다가 이제 어른이 되어서 우리가 그 아이 엄마 얼굴을 망치게 한 사람인 걸 알게 되면 복수하려 할 거예요. 그럼 어떡해요?”

정수미는 확실히 일을 해결 할 때 근본을 자르란 말을 한 적이 있다. 하지만 그녀는 아무나 죽이지는 않는다. 박민정은 윤소현의 약혼남을 꼬셨을 뿐인데 그녀의 아들이 죽임을 당하게 생겼다.

“소현아, 다음에는 그러지 마.”

이때 정수미는 자신이 윤소현의 말을 지나치게 믿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민정은 아이가 있는 여자인 데다가 자신의 아들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하는 사람인데 남의 약혼남을 꼬시지는 않을 것 같았다.

“아저씨한테 전화하는데 왜 안 받죠?”

윤소현은 아이가 아직도 죽지 않자 계속해서 흉터 난 남자에게 전화했다.

남자는 높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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