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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4화

박민호는 옆에 있는 꽃을 발견하고 의자에 앉았다.

“나랑 엄마는 뉴스 보고 다른 사람들한테 물어봐서야 누나랑 내 조카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았어.”

박민호가 설명했다.

그리고 아무것도 모르는 척 말했다.

“누나에게 아이가 있는 거 왜 우리한테 말하지 않았어? 아이는 지금 어디 있는데?”

박민정은 이미 김인우와 조하랑더러 박예찬을 김씨 가문으로 데려가라고 했다. 박예찬이 지금 김씨 가문에 있는 게 더 안전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내 기억이 맞다면 나랑 한수민 씨는 이제 모녀 사이가 아닌데?”

“무슨 그런 유치한 말을 해? 혈연관계가 누나가 끊는다면 끊어지는 거야?”

박민호는 카드 하나를 꺼내 박민정에게 건넸다.

“이건 엄마가 누나한테 주는 거야. 좋은 거 사 먹으래.”

하지만 박민정은 그것을 받지 않았다.

지금까지 한 번도 한수민이 자신을 진심으로 걱정한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됐어. 나 돈 있어.”

박민호는 자존심이 강한 누나가 절대 돈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고 카드를 다시 넣었다.

“도대체 누가 아이한테 그런 짓을 한 거야? 누나 얼굴은 왜 또 그렇게 된 거고?”

박민호가 물었다.

“너 몰라?”

박민정이 되물었다.

“내가 어떻게 알아?”

박민호는 의아해하다가 곧 알아차렸다.

“누나, 설마 내가 누나랑 조카를 해쳤다고 생각한 건 아니지?”

박민정은 그의 표정 변화를 유심히 살폈다.

박민호는 억울한 듯 목소리를 높였다.

“내가 그런 짓을 왜 해? 내가 아무리 그래도 내 친누나를 해치겠어? 이제 박씨 가문에 남은 사람은 누나랑 나뿐이야.”

박민호는 한수민과 달리 연기를 잘 못한다.

박민정은 그의 모습을 보고 이번 일에 대해 정말 아는 게 없을 거라 생각했다.

“난 누나랑 유남준 사이에 아이가 있는 것도 지금 알았다고.”

박민호는 박민정이 자신을 오해할까 봐 계속 설명했다.

“내가 멍청한 것도 아니고. 우리 박씨 집안과 유씨 가문 사이에서 나은 핏줄을 해치겠어?”

박민정은 그의 말을 다 듣고 나서 입을 열었다.

“너를 말한 거 아니니까 흥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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