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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9화

바로 이때, 조효임이 정신 차리면서 소리쳤다.

“김예훈, 그만해! 그만하라고! 이 경비원은 청현 도장님 친척분이시라고. 저분 몸에 손댔다간 큰일 나!”

빡빡이 머리 경비원은 아이디어가 번뜩 떠오르더니 눈을 파르르 떨면서 흥분했다.

“맞아. 청현 도장님은 내 외삼촌이라고! 날 때릴 수 없을걸? 우리 외삼촌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알아? 부산에서 천하무적이라고 불리고 있다고! 내 몸에 있는 털끝 하나 건드렸다간 우리 외삼촌이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

청현 도장은 부산에서 영향력이 엄청났기 때문에 이들이 이토록 무서운 것이 없었다.

청현 도장의 친척이라고 하면 평소에 떵떵거리면서 살 수 있었는데 김예훈은 그의 신분을 알고서도 전혀 두려움이 없었다.

빡빡이 머리 경비원은 여전히 심각한 표정으로 뒤로 슬금슬금 물러서고 있었다.

“뭐 하려고? 도대체 뭐 하려고!”

쨕!

김예훈은 그의 뺨을 때려 바닥에 눕히고는 발로 그의 가슴을 짓밟았다.

“대단한 거 아니었어? 그렇게 잘난 척하더니. 내가 너 가만히 놔두지 않으면 뭐 어쩔 건데?”

저 멀리서 달려오던 조효임은 미처 김예훈을 말리지 못해 미쳐서 날뛰었다.

“김예훈, 지금 무슨 짓 하고 있는지 알기나 해? 사고 치고 있는 거라고! 그것도 큰 사고! 은혜 씨, 얼른 김예훈 좀 말려요. 저분 정말 청현 도장님 친척분이시라고요! 사고 나면 누가 책임질 거냐고요!”

조효임은 정말 화가 난듯했다.

‘김예훈이 미쳐서 날뛰는 것도 모자라 어떻게 은혜 씨도 분위기 파악을 못 해. 정말 죽고 싶어서 환장했나?’

담담한 표정인 하은혜는 원래 김예훈한테 일을 크게 벌이지 말라고 말리고 싶었는데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하은혜가 못 들은 척하자 조효임은 화가 더 치밀어올랐다.

“김예훈! 그만 못해? 책임질 수 있겠어?”

“그래?”

김예훈이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내가 책임질 수 없는 것이 무엇인지 한번 지켜봐야겠네.”

김예훈에게 손이 짓밟힌 경비원은 돼지 멱따는 소리를 냈다.

이에 사람들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김예훈의 악독스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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