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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7화

노성수가 시가 연기를 뿜어내면서 기괴한 표정으로 말했다.

“은혜 씨 어머님이 사라지셨어요? 누가 감히 심씨 가문의 사람을 건드려요? 실종되셨다면 얼른 신고해야죠. 왜 이곳에서 찾으세요? 이곳은 한의원이지 흥신소가 아닙니다. 안 그래요?”

이 말에 주위에서 비웃는 소리가 들려왔다.

하은혜가 냉랭하게 말했다.

“노성수 씨, 꼭 그렇게 말해야 하겠어요? 우리 엄마가 이 성수 빌딩에 있는지 없는지는 당신이 가장 잘 알 거 아니에요. 좋은 말로 할 때 당장 내놔요. 아니면 경찰에 신고할 거니까.”

하은혜는 차가운 표정으로 핸드폰을 꺼내 경찰에 신고하려고 했다.

하지만 노성수가 어깨를 으쓱하면서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뭐, 신고하고 싶으시면 얼마든지 하세요. 저희가 조사에 잘 임할 테니. 만약 아무것도 조사해 내지 못한다면 아무리 심씨 가문의 큰 아가씨라고 해도 대가를 치러야 할 것입니다. 그때 가서 손가락을 부러뜨릴까요? 아니면 얼굴에 흠집을 내줄까요?”

심옥연이 뒤를 봐주고 있었기 때문에 노성수는 겁도 없이 하은혜를 협박하고 있었다.

하은혜는 표정이 어두워졌다.

‘정말 경찰까지 개입하게 되면 엄마를 못 찾을 수도, 심옥연과 트러블이 생길 수도 있겠네.’

이런 결정적 순간에 심옥연과 등지면 엄마가 위험해질까 봐 걱정이었다.

퍽!

별다른 수가 생각나지 않을 때, 김예훈이 앞으로 나서서 노성수를 걷어차 바닥에 눕혔다.

“하인 주제에 주인 앞에서 으르렁대? 어디서 못돼먹은 버릇이야!”

“너!”

너무 갑작스러운 전개에 노성수는 물론 옆에 있던 조효임과 변우진도 어리둥절한 상태였다.

그 아무도 김예훈이 성수당의 사람을 건드릴 줄 몰랐다.

“어디서 온 놈이야! 당장 죽여버려!”

노성수 역시 이런 관건적 시기에 하은혜와 시비가 붙고 싶지 않았지만 김예훈 때문에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

다음 순간, 몇몇 깡패가 무기를 들고 덮쳐왔다.

부산 버뮤다의 가장 번화한 거리에 위치했기 때문에 이 소란스러움은 순찰 다니던 경찰의 눈길을 끌었다.

이때 한 경찰이 호루라기를 불면서 달려왔다.

“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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