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075화

변우진의 멋진 모습에 조효임과 인플루언서들은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그러다 결국 김예훈에게 경고를 날렸다.

“김예훈, 내가 말해주는데 우리한테 빌붙을 생각하지 마! 절대 너를 심현섭 씨 생일파티에 데려가지 않을 거니까!”

김예훈은 그저 피식 웃기만 했다. 갑자기 이런 소식이 들려오는 바람에 분위기 반전에 실패하고 말았다. 심옥연의 짓이라는 예감에 급히 하은혜와 상의해 봐야 했기 때문에 변우진과 따질 시간이 없었다.

...

반 시간 뒤, 토요타 알파드 차 안.

심정효는 오성급 호텔에 배정되었고, 그녀의 옆에는 안전을 책임지는 한석범이 있었다.

차 안에는 김예훈과 하은혜, 단둘밖에 없었다.

기다란 다리를 꼬고 있는 하은혜가 기재를 키면서 말했다.

“김 대표님, 오늘 정말 놀랐잖아요! 다음에는 저한테 미리 말씀해 주세요. 마음의 준비라도 하고 있게.”

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

“원래 타겟이 노성수 씨이긴 했지만 갑자기 경찰서 사람들이 들이닥치는 바람에 상의할 시간이 없었어요. 그런데 전 은혜 씨를 믿었어요. 역시나 저를 실망시키지 않고 제때 경찰에 신고하더군요.”

하은혜가 피식 웃더니 화제를 돌리면서 표정이 심각해졌다.

“오늘 저희가 한 행동은 우리 삼촌을 건드린 거나 마찬가지예요. 절대 가만히 계시지 않을 거예요. 특히 저희 할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생일파티도 삼촌이 계획한 것일 수도 있어요.”

김예훈이 잠깐 생각하더니 말했다.

“아마도 오래전부터 준비한 생일파티일 거예요. 생일파티에서 심씨 가문과 방씨 가문의 혼인을 선포하려고 했을 건데 제가 어머님을 구출해 드리고 은혜 씨도 심씨 가문을 떠나는 바람에 그렇게 할 수가 없었겠죠. 그래서 생일파티를 앞당겨서 억지로 엮어놓으려고 하는 것일 수도 있어요. 그분이 더 높은 자리로 올라가려면 할아버지께서 무사하지 못할 수도...”

이 말에 하은혜가 생각에 잠겼다.

경상재벌 심현섭은 전에 윤청이 킬러조직 때문에 지금까지 불안에 떨고 있었다.

그런데 각계 인사들마저 초대하면서까지 생일파티를 여는 건 이상할 따름이다.

하은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