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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74화

하은혜가 자리를 피하는 모습을 보고 조효임은 그녀도 김예훈이 싫어서 피하는 줄 알았다.

“김예훈, 들었어? 이번이 마지막이야. 변 도련님께서 다시는 안 도와줄 거라고! 경고하는데, 너 때문에 우리 조씨 가문이 이미 풍비박산이 났어! 당장 짐 싸고 부산에서 꺼져! 다시는 우리 집에 나타나지 마! 정말 이해가 안 되네! 아빠는 왜 이런 거지 같은 친척을 성남에 데려와서는! 그것도 분수에도 맞지 않게 나랑 잘해보려고?”

조효임은 한껏 싫증 난 표정이었다.

몇몇 인플루언서들도 김예훈을 무시하는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김예훈은 이쯤에서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했다.

바로 이때, 조효임의 핸드폰이 울렸고, 그녀가 곧 흥분하면서 말했다.

“변 도련님, 혹시 소식 접하셨어요? 경상 재벌 심현섭 씨가 생일파티를 연다고 해요! 부산 각계 인사들도 초대한다고 해요!”

변우진이 미간을 찌푸렸다.

“심현섭?”

조효임이 그의 표정을 보더니 설명했다.

“저도 방금 접한 소식이에요. 경상 재벌 심현섭 씨는 오랜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거라고요. 이번 생일파티에서 계승자를 결정한다는 소문도 있어요! 각계 인사들을 초대한다고 하니 변 도련님께서도 곧 초대장을 받을 거예요. 혹시... 저 좀 구경할 수 있게 데려가 주시면 안 될까요?”

조효임과 인플루언서들은 한껏 흥분된 표정이었다.

아무리 상류사회에 갓 발을 내디딘 조효임이라고 해도 이런 레벨의 생일파티에 참석할 자격이 없었다.

변우진과 함께 갈 수 있다면 SNS에 자랑할 거리가 생기는 것이다.

조효임은 하은혜의 진짜 신분을 몰랐다. 그저 심씨 가문의 먼 친척이라고만 알고 있었다.

엄마가 깡패한테 납치당한 걸 봐서는 별로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본능적으로 변우진에게 부탁하게 된 것이다.

“경상 재벌 심현섭의 생일파티?”

변우진은 차가운 표정으로 뒷짐을 쥐고 있었다.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해도 나를 생일파티에 초대할 자격이나 있을까요?”

조효임과 인플루언서들은 존경의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역시 변 도련님이야!’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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