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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1화

현장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흥분한 김예훈은 100억 원을 18점에 걸면서 도박판을 두드렸다.

“18점! 18점! 18점!”

그녀도 따라서 외쳤다.

“맞아요, 이번에도 무조건 18점일 거예요!”

주위에 있던 사람들은 김예훈이 이번에는 쫄딱 망할 거라고 생각하면서 키득키득 웃기 시작했다.

‘정말 저년한테 홀린 게 틀림없네. 30억 원을 땄을 때 순순히 물러나야지. 어떻게 또 18점에 걸 생각하지? 망하려고 작정했네.’

딜러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김예훈을 쳐다보더니 피식 웃었다.

“선생님, 판에서 손을 떼주시기 바랍니다. 곧 오픈하겠습니다.”

이 말에 사람들은 숨을 죽이고 주사위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딜러가 자신 있게 뚜껑을 연 순간, 첫 번째 주사위가 나타났다.

“6입니다!”

딜러는 멈칫하긴 했지만 웃음을 잃지 않았다.

“6입니다!”

두 번째 주사위 역시 숫자 6이자 딜러의 표정이 점점 굳어지기 시작했다.

구경꾼들은 하나같이 숨을 죽이고 마지막 주사위가 오픈되기를 기다렸다.

“빨리 열어요. 답답하니까!”

김예훈 역시 인내심의 한계에 도달했다.

딜러가 마지막 주사위까지 오픈한 순간, 표정이 어둡기 그지없었다.

“역시 6, 18점입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정말 재물신이 씌웠나?”

“어떻게 두 번씩이나 18점이 나올 수 있어? 말도 안 돼!”

“이게...”

구경꾼들은 흥분되어 말도 하지 못했다.

일부 부잣집 따님들은 김예훈을 끈적한 눈빛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100억 원으로 18점을 알아맞혔으면 주최 측에서는 2,400억 원을 배상해야 했다.

초짜라고 생각했던 김예훈은 크루즈가 운영되어서 지금까지 가장 큰 인생 승리자였다.

김예훈이 박장대소 지으며 한 손으로 판에 깔린 칩을 회수했고, 다른 한 손으로는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더니 볼을 꼬집었다.

“이쁜이는 역시 나의 재물신이야! 자! 계속해. 다음에는 어디에 걸까? 이번에는 2,400억 원을 전부 걸 거야! 딜러님, 빨리 제 칩을 주세요.”

당황한 그녀는 한참 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녀가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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