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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4화

“18점을 맞혔으니 24배, 즉 4조 8천억 원을 번 거야.”

김예훈은 아무렇지 않게 이쁜이의 얼굴을 꼬집으면서 말했다.

“이쁜이, 넌 정말 나의 재물신이야. 걱정하지 마. 18점 몇 번만 더 나오면 너를 이곳에서 구해낼 수 있어. 그리고 선물로 몇천억 원을 줄게. 그러면 이제부터 인생이 꽃피는 거야!”

이쁜이는 멈칫도 잠시 얼굴에 환한 미소를 지었다.

김예훈의 말이 맞다면 정말 운명을 바꿀 수도 있는 일이었다.

연속 세 번의 18점에 다른 사람들도 흥분하기 시작했다.

‘이 자식 정말 운이 타고났는데? 아무리 봐도 초짜인데 말이야. 이 자식이 하는 대로 하면 무조건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이 신기하네.’

미야모토의 얼굴이 순간 어두워졌다. 숫자가 몇인지 미야모토는 진작에 알고 있었다. 하지만 김예훈이 알아맞힐 줄 몰랐다.

그녀는 아무 말 없이 칩을 김예훈의 앞에 가져다 놓았다.

“김예훈, 대단한데?”

사쿠라가 예리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부디 이 운이 계속되었으면 좋겠어.”

김예훈이 배시시 웃으면서 말했다.

“사쿠라 씨,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늘 운이 좋은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저한테 줄 돈이 없을까 봐 걱정이네요? 만약 제가 몇십조 원을 따냈는데 저한테 줄 돈이 없으면 어떡해요?”

사쿠라가 눈가를 파르르 떨면서 냉랭하게 말했다.

“걱정하지 마. 이 칩에는 전자 메모리가 있어 전 세계에서 사용 가능한 칩이야. 이곳에서 교환하지 못해도 다른 도박장에서 현금으로 교환할 수 있어. 이 부분은 야마모토 그룹과 야마자키파에서 책임질 수 있어.”

“그렇군요.”

김예훈은 그제야 안심했다.

“그러면 홀딱 망할 걱정은 없겠네요.”

“너!”

사쿠라는 화가 난 나머지 김예훈의 뺨을 때리고 싶었지만 이미지상 참기로 했다.

“됐어요. 쓸데없는 말 그만하고!”

김예훈이 표정이 어두운 미야모토를 힐끔 쳐다보았다.

“계속하시죠.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요.”

딸깍딸깍!

미야모토는 아무 말 없이 주사위를 흔들 뿐이다.

이번에는 아까보다 몇 배나 더 빠른 속도로 흔들었고, 이내 테이블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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