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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2화

남진서가 담담하게 말했다.

“총사령관님, 절대 심옥연을 만만하게 보시면 안 돼요. 심옥연은 부산 6대 세자 중에서 그래도 그나마 겸손한 축이라고 들었어요. 그런데 실력은 그보다 뛰어난 거죠. 소문에 의하면 부산의 한 명문가에서 실력자들을 많이 모집했다고 들었는데 그 사람이 아마도 심옥연 같아요. 그러니까 움직이실 때 무조건 심옥연을 조심하셔야 해요.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잖아요. 심옥연이 앞뒤를 가리지 않고 룰까지 어겨가면서 행동한다면 반응할 새도 없을 거예요.”

김예훈이 피식 웃었다.

“난 심옥연을 상대할 마음이 없어. 그 사람이 주동적으로 찾아오지 않으면 난 절대 먼저 찾을 일이 없어. 내가 해야 할 일은 심씨 가문의 일을 해결하는 거야. 이 사단의 근원이 심옥연이라면 아무리 부산 6대 세자라고 해도 짓밟아 버릴 거야.”

남진서는 마지막 김밥 한 알을 마저 먹고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말했다.

“그래도 조심하세요. 총사령관님께서 죽어도 저는 대신 복수하지 않을 거예요.”

남진서는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나 홀연히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다.

김예훈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테이블을 툭툭 쳤다.

경상 재벌 심현섭의 생일파티는 바로 오늘 저녁이었다.

...

짝!

심씨 가문 바닷가 별장. 심옥연은 차가운 표정으로 장문빈의 뺨을 때려 바닥에 눕혔다.

윤청이는 이 모습을 보고도 그저 가만히 있을 뿐이다.

심옥연은 장문빈의 뺨을 열몇 대 때리고는 발로 걷어차 그의 갈비뼈를 몇 대 부러뜨렸다.

그러고는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웃으면서 말했다.

“사모님, 실례가 많았습니다. 제 아랫사람이 부실해서 맞아야 정신을 차리거든요. 아니면 겁도 없이 자기가 주인인 줄 알 때도 있어서요.”

심옥연은 배시시 웃으면서 의미심장한 말을 뱉었다.

윤청이는 그저 못 들은 것처럼 차가운 표정 그대로였다.

“어차피 다 같은 편이라 저는 무슨 일이 있으면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는 스타일이거든요. 사모님께서 절대 오해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어떻게 된 일인지 저도 들었는데 이번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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