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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1화

윤청이가 이겼다고 생각했을 때, 남진서가 갑자기 앞구르기로 바다에 뛰어들면서 왼손에 있던 버튼을 눌렀다.

철컥!

윤청이는 순간 속았다는 느낌에 표정이 확 굳어지면서 그저 아무 말 없이 뒤로 물러날 뿐이다.

두둥!

이대로 두 사람이 몸을 담그고 있는 크루즈가 폭발하고 말았다. 윤청이의 반응이 1초라도 늦었다면 아마도 진작에 폭발해서 죽었을지도 모른다.

바로 이때, 열몇 명의 용문제자들이 총을 들고 달려왔다.

이 모습에 살짝 미간을 찌푸리던 윤청이 역시 바다로 뛰어들었다.

...

반 시간 뒤 현장이 어느정도 수습되었을 때, 폐허에 서 있던 김예훈은 차가운 표정으로 손에 군번줄 하나를 들고 있었다.

“회장님, 이건...”

최산하는 한껏 고개를 숙이면서 물었다.

“리카 제국 퇴역한 군인의 군번줄이야. 심씨 가문에서는 큰돈을 들여 이 몇십 명의 용병을 고용했을 거야. 그런데 이 용병들이 죽어버렸으니, 심옥연은 골치가 많이 아플 거야.”

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

“그리고 아까 그 여자는...”

최산하가 한껏 궁금한 표정으로 물었다.

‘아까 그 하얀 옷을 입고있는 여자도 실력이 심상치 않던데 도대체 무슨 신분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지?’

김예훈이 피식 웃었다.

“물어보지 말아야 한 건 물어보지 마. 현장 수습이나 잘해. 그리고 너희는 경찰을 도와 해외도주범을 잡고 있다는 거 잊지 마. 나중에 큰 상을 바란다고 해도 아무도 뭐라 하지 못해.”

...

또 두 시간이 지나고, 날이 점점 밝아오기 시작했다.

부산의 한 골목길에는 역사가 십몇 년이나 되는 맛집이 있었다.

김예훈은 창가에 있는 자리에 앉아 국밥 한 그릇을 시켜 맛나게 먹고 있었다.

잠시 후, 한 기타를 메고 있는 고중생으로 보이는 청순한 여자가 가게로 들어오더니 김밥 한 줄을 시키고는 김예훈의 뒤에 자리를 잡았다.

김예훈은 1억 원가량의 칩을 10개나 던져주면서 그녀를 등진 채 궁금한 표정으로 물었다.

“오늘 아침 너랑 한판 붙은 그 사람, 신분 확인할 수 있겠어?”

남진서가 조심스레 칩을 주우면서 낮은 목소리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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