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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0화

쾅!

강철구가 땅에 떨어지자 무수한 쇠구슬이 날아올랐고 윤청이의 얼굴빛이 갑자기 변하더니 순간 그 자리에서 재빠르게 굴렀다. 그러면서 동시에 멍하니 있던 장문빈의 멱살의 쥐고 암초 뒤에 숨었다.

굉음이 울리고 암초도 계속 부서졌다.

장문빈은 그제서야 윤청이가 자신을 구해줬다는 걸 알아차렸다. 그녀가 아니었다면 자신은 지금 이미 몸에 구멍이 무수히 뚫렸을 것이다.

“죽여요! 저 년을 어서 죽여요!”

“김예훈도 죽여요!”

“그렇지 않으면 우리 모두 죽어요!”

장문빈은 약간의 광기를 띠고 있었는데 그는 무의식적으로 윤청이의 어깨를 잡고 이를 갈며 입을 열었다.

짝!

“건방지게!”

윤청이가 장문빈의 뺨을 때리자 그가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그녀가 냉랭한 표정을 지었다.

“사모님, 저 년을 죽여야 합니다! 김예훈도 죽여야 합니다!"

“저 년을 죽이면, 김예훈을 죽이면, 당신이 원하는 걸 제가 주겠습니다!”

윤청이의 표정이 차가워지더니 또 장문빈의 뺨을 후려쳤다.

“만약 네가 조금의 쓸모라도 없었다면 나는 지금 이미 너를 죽였을 거야.”

“그러니 그만 꺼져. 뒤에 가면 거기 누가 널 데리러 올거니까.”

“여기서 거추장스럽게 굴지 말고.”

윤청이는 남진서 같은 고수를 앞에 두고도 지켜야 할 사람을 곁에 끼고 있으면 자신이 궁지에 몰릴 수밖에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네, 갑니다, 당장 꺼져줄게요!”

장문빈은 흉악한 표정을 지으며 이를 갈았다.

“사모님, 좋은 소식 기다리겠습니다!”

말이 끝나자 그는 땅바닥에 엎드려 힘겹게 뒤쪽 방향으로 기어갔다.

“누가 보내준댔지?”

남진서가 담담한 표정으로 이를 지켜보다가 손에 든 저격총을 조준하더니 순식간에 다시 방아쇠를 당겼다.

탕탕탕-

연달아 탄알이 날아갔다.

하지만 다른 쪽에서 윤청이가 무표정한 모습으로 나타나 오른손으로 휘두르자 암기가 다시 탄알들을 막아냈다.

이를 지켜보던 남진서는 한숨을 내쉬며 자연스레 상대방이 누군지 다시 되새겼다.

20년 전에 강호를 휩쓸었던 이 킬러는 역시 그리 만만하지 않았다.

그녀가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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