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2079화

김예훈의 어눌한 모습에 더욱 도박에 대해 잘 모른다고 확신하게 되었다.

그래서 배시시 웃으면서 말했다.

“그러면 2억 원에 큰 숫자를 사시죠. 선생님은 운이 좋으셔서 무조건 이기실 것입니다.”

2억 원은 이들에게 별로 큰 액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그녀가 계속 부추기는 것을 보니 무조건 문제가 있어 보였다.

모두 다 김예훈을 우습게 보고 있을 때, 그는 2억 원짜리 칩을 뿌리면서 배시시 웃었다.

“그러면 이쁜이 말대로 큰 거 사야지.”

다른 사람들은 따라서 칩을 걸지 않고 그저 구경만 할 뿐이다.

한 아리따운 딜러가 웃으면서 말했다.

“자, 판에서 손을 떼주시기 바랍니다.”

주사위 뚜껑을 열자 숫자들이 보였다.

“4, 5, 6, 15점, 큰 숫자입니다!”

4억 원가량의 칩이 김예훈의 앞에 도착하게 되었다.

김예훈은 흐뭇한 표정으로 칩 하나에 키스했다.

“이쁜이는 정말 내 재물신이야. 말해 봐, 이번에는 어떤 거 살지. 이쁜이 말대로 살게!”

그녀가 배시시 웃으면서 말했다.

“이번에도 큰 숫자로 사시죠.”

김예훈이 웃었다.

“그래! 이번에는 10억 원을 걸어보자고!”

그녀가 반응하기도 전에 바로 10억 원을 도박판에 뿌렸다.

딜러가 김예훈을 힐끔 보더니 역시나 웃으면서 말했다.

“자, 판에서 손을 떼시겠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던 도박꾼들은 아무도 참여하지 못했다.

오늘 밤 누군가 희생양으로 될 거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랐다.

사람들은 김예훈이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궁금했다.

다른 도박판 사람들도 하나둘씩 구경하러 넘어왔다.

일반적으로 경험 있는 도박꾼들은 한 번에 이렇게 많이 걸지 않았다.

처음 와보는 사람만이 이런 멍청한 짓을 하곤 했다.

사람들은 김예훈이 팬티 한 장도 없이 빈털터리로 쫓겨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딜러가 배시시 웃으면서 주사위 뚜껑을 서서히 열었다.

“5, 5, 6, 16점, 큰 숫자입니다!”

김예훈이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렇게 또 앞에 20억 원의 칩이 차려지게 되었다.

김예훈과 같이 칩을 걸까말까 고민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