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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70화

건방지고! 극악무도하고! 냉정하기까지!

이런 생각에 노성수는 호흡이 가빠지면서 가슴이 들썩거렸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더는 김예훈을 자극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분통하기만 했다.

성수당 3,000명 제자가 동시에 덮치면 김예훈을 갈가리 찢어놓을 수 있었다.

아직 제대로 된 실력도 보여주지 못한 채 인질로 잡혔으니 화가 나서 피를 토해내고 싶은 심정이었다.

아무리 그래도 부산 지하 세계 일인자라는 사람이 이름도 모를 사람의 손에 죽으면 한 많은 귀신이 되어 구천을 떠돌지도 몰랐다.

김예훈이 한숨을 내쉬었다.

“난 인내심이 부족한 사람이야. 3초만 더 줄게. 그래도 안 풀어줄 거면 지옥에 보내줄게.”

이 장면을 지켜보던 하은혜는 넋이 나갔다.

김예훈이 이곳에 온 목적이 엄마를 살려내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절대 이렇게 강하게 나갈 줄은 몰랐다.

노성수는 아픔도 모르고 눈가를 파르르 떨고 있었다.

‘풀어줘? 심 세자님께서 이 모든 걸 계획했는데... 풀어주면 날 용서해 줄까? 안 풀어주면 김예훈 이 자식이 날 바로 죽여버리겠지?’

“잘 생각해 봤어?”

김예훈의 표정은 차갑기만 했다.

“3, 2, 1...”

이때, 총알을 장전하는 소리가 들려오면서 저승사자를 만날 날이 머지않았다는 예감이 들었다.

땀을 뻘뻘 흘리던 노성수는 그제야 깨달았다. 심옥연이 용서해 주지 않아도 목숨만은 구제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대로 심정효를 풀어주지 않으면 정말 허무하게 생을 마감할지도 몰랐다.

“풀어줘!”

노성수가 명령했다.

“심 여사님 데려와!”

얼마 지나지 않아, 우아한 모습이 지하실에서 걸어 나왔다. 그 사람은 바로 심정효였다.

비록 얼굴이 초췌해지긴 했지만 별로 큰 고문은 당하지 않은 것 같았다.

“엄마!”

하은혜는 엄마의 품에 안겨 하염없이 울었다.

심정효는 노성수에게 총을 겨눈 김예훈의 모습을 보고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알 것만 같았다.

“손 머리 위로! 아무도 움직이지 마!”

바로 이때, 밖에서 경찰차 사이렌이 울려 퍼지고, 열몇 명의 완전무장한 경찰이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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