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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72화

“암튼 보기에는 충동적이었지만 심 여사님의 안전을 확보한 거나 다름없죠. 상대방의 견제를 이겨낼 정도면 잘한 거 아니겠습니까?”

김예훈이 피식 웃었다.

“서장님, 과찬입니다.”

유홍기가 계속해서 말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김 도련님께 두 번째 목적이 있다고 봅니다...”

“그래요?”

김예훈은 유홍기가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 궁금했다.

유홍기가 계속해서 말했다.

“일부러 충동적으로 행동하여 배후자가 착각하게 만드는 거죠. 김 도련님의 행동을잘못 판단하게 되면 앞으로 실수하기 마련이고요. 조그마한 실수로 인해 큰 잘못을 저지르게 된다고나 할까요? 최소한 현재 김 도련님의 태도를 봤을 때 모든 것이 계획대로 잘 흘러가고 있는 거 맞죠?”

유홍기는 김예훈의 속을 훤히 꿰뚫어 보는 듯했다.

김예훈이 피식 웃었다.

“역시 부산 경찰서 서장이네요. 명탐정만큼 예리하세요. 정말 존경스러울 따름입니다!”

“김 도련님, 과찬입니다!”

유홍기가 말했다.

“가끔 당사자보다 제삼자가 더 잘 아는 법입니다. 제가 제삼자라서 이렇게까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입니다. 당사자는 끝날 때까지 모를 때도 있습니다.”

김예훈은 웃을 뿐 다른 화제로 넘어갔다.

“오늘 이 일은 제가 서장님 신세를 지게 되었습니다. 말로만 고맙다고 할 것이 아니라 나중에 제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말씀하십시오. 제가 최선을 다해 도와드리겠습니다.”

“김 도련님, 정말 고마워할 필요 없습니다.”

유홍기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저희 둘 사이에 그런 예의 갖추실 필요 없습니다.”

유홍기의 눈빛은 진실하기만 했다. 이 위치에 오르기까지 부산 6대 세자는 물론 만나보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하지만 그중에 김예훈처럼 모든 것을 컨트롤할 수 있을 정도로 대단한 사람은 없었다.

이것은 착각이 아니라 김예훈한테서 흘러넘치는 자신감 때문이었다.

“하하, 제가 너무 예의를 갖췄네요.”

김예훈이 피식 웃었다.

“오늘은 볼 일이 있어 이만 먼저 가보겠습니다. 시간 나는 대로 서장님을 찾아뵙겠습니다.”

유홍기가 피식 웃었다.

“김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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