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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71화

부산 경찰서 심문실.

김예훈은 여유적적 TV로 뉴스를 보고 있었다.

“오늘 오후 부산 버뮤다에서는 한차례 납치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 범인은 다름아닌 성수당이었고 피해자는 전국 10대 명문가 중의 하나인 심씨 가문의 따님이었습니다.”

비록 피해자 실명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사건 현장 성수당을 바로 봉쇄해 버렸다.

가해자 노성수는 이미 감옥으로 끌려들어 갔고 김예훈은 그저 아무렇지 않게 차를 마실 뿐이다.

그러고는 맞은편에 있는 유홍기를 향해 피식 웃었다.

“서장님, 이번에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유홍기가 어색하게 웃었다.

“아닙니다. 김 도련님은 심 여사님을 구출해 낸 용감한 시민입니다. 그전의 일도 그렇고, 감사패를 하나 드려야겠습니다. 그런데... 다음에 또 이런 일이 있으면 저한테 미리 언질이라도 주시면 안 될까요? 마음의 준비라도 하고 있게요.”

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

“가끔은 사소한 일 때문에 전체에 영향 주기도 하지요. 제가 미리 언질을 드렸다면 구출 작전에 실패했을 수도 있었습니다.”

유홍기가 멈칫하더니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성수당의 배후자가 누구인지 모를 정도로 멍청하지는 않았다.

이번에는 하은혜 모녀가 심택연의 손을 빌려 심옥연을 짓밟아 놓은 것과도 같았다.

차마 다른 사람에게 털어놓지 못할 속사정이었다.

김예훈은 또 차 한 모금 마시더니 피식 웃었다.

“서장님, 너무 깊이 개입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여기까지만 하고, 나머지 일은 프로세스대로 처리하시죠.”

유홍기가 잠깐 생각에 잠기더니 피식 웃었다.

“김 도련님께서 이렇게까지 말씀하셨는데 그러면 김 도련님 말씀대로 진행하시죠. 여기 사건기록에 사인해 주시면 이만 가보겠습니다.”

비록 유홍기가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김예훈의 무죄를 증명하려고 일부러 시민 영웅이라는 타이틀을 만들어 주기도 했다.

‘유홍기 서장 무조건 이 일에 개입했어.’

모든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긴 했어도 사람을 구출해 낸 건 사실이었다.

그건 그렇고.

경찰의 총을 빼앗고, 노성수까지 때린 점을 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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