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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4화

“네가 청현 도장님 조카분한테 손댄 것도 모자라 얼마나 많은 사람을 다치게 했어! 변 도련님께서 나서지 않았다면 네가 여기 멀쩡하게 서 있었을 것 같아?”

조효임은 괘씸한 표정으로 김혜운을 쳐다보았다.

“김예훈, 정말 상황 파악 안돼? 정말 청현 도장님 상대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청현 도장님은 한 손으로 너를 날릴 수 있는 분이야. 못 믿겠어?”

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

“너희 변 도련님한테 물어봐. 과연 누구 때문에 청현 도장님을 말릴 수 있었는지. 참 염치도 없긴.”

조효임은 김예훈의 말에 화가 나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김예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설마 청현 도장님의 발걸음을 돌린 사람이 너라고 생각해? 너야말로 염치없는 거 아니야?”

이때 변우진이 손을 흔들면서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효임 씨, 이런 사람이랑은 상종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여름벌레가 어찌 겨울을 알겠습니까. 자기가 어떤 사고를 쳤는지도 모르는 사람한테 따졌다간 저희만 화를 입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저 사람한테서 사과를 받아도 아무런 의미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조효임은 더욱더 변우진을 우러러보게 되었다.

‘젊은 나이에 큰 업적을 이뤘으면서 허세 부리지도 않고, 성격마저 완벽하다니. 정말 내 이상형이나 다름없어! 1호 팬님, 죄송해요. 이제부터 저도 사랑을 찾아가려고요!’

조효임의 표정을 보더니 김예훈이 한숨을 내쉬었다.

변우진이 겉만 번지르르하고 내면은 형편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어떤 사람인지 알려줘봤자 조효임이 듣지 않을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결국 조인국을 봐서라도 혼수를 준비해 준답시고 몰래 핸드폰을 꺼내 후원금을 보냈다.

핸드폰 진동 소리에 화들짝 놀란 조효임은 표정이 어두워졌다.

‘이제 막 변 도련님이랑 잘해보려고 했는데 어떻게 이 타이밍에 1호 팬님이 후원금을 보내와? 나 어떡하지?’

...

김예훈은 변우진과 조효임의 어두운 표정을 무시한 채 하은혜와 함께 포르쉐 차량에 올라탔다.

차량이 앞으로 달려 나가자 변우진은 음흉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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