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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1화

“변우진?”

“소문으로만 듣던 격투기 리그전 챔피언?”

“왜 이곳에 있는 거지?”

“MZ한테 인기 많은 사람이잖아. 실력도 어마어마하다고 들었어!”

변우진이라는 말에 주위가 떠들썩했다.

그는 평소에 유명 플랫폼에 손으로 벽돌을 부수고, 가슴으로 대리석을 부수는 등 동영상을 업로드해 인기가 많았다.

청현 도장이 두려웠던 조효임은 변우진이 나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은혜 씨, 걱정하지 마세요. 지난번 사찰에서도 변 도련님께서 저희를 보호해 줬잖아요! 이번에 사고를 크게 저지르긴 했지만 청현 도장님께서 그래도 변 도련님 체면을 세워 드릴 거예요. 그런데 김예훈 저놈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죽든 살든 그냥 내버려 두죠 뭐!”

조효임은 한껏 우쭐거리는 표정이었다. 변우진만 있으면 아무 일도 없을 거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아무리 충고해봤자 듣지 않는 김예훈이 무슨 결말을 맞이하든 모두 자초한 짓이었다.

“청현 도장님 오셨어요!”

조효임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청현 도장 일행이 이쪽으로 걸어왔다.

앞장서던 청현 도장은 청색 도포를 입은 채 심상찮은 포스를 풍겼다.

김예훈은 차가운 표정으로 뒷짐을 쥔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청현 도장이 설명을 내놓기를 기다리는 눈치였다.

사실 김예훈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청현 도장이 이 상황을 어떻게 처리할지 숨죽이고 지켜보고 있었다.

청현 도장의 자존심이 짓밟힌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변우진 같은 사람이 나선다고 해도 이대로 마무리될 분위기가 아니었다.

조효임도 무의식결에 파르르 떨고 말았다.

비록 변우진 실력이 대단하고 자신감이 넘친다고 해도 불안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천하무적이라고 불리는 청현 도장은 최근 몇 년 동안 이런 일에서 직접 나선 적이 없었다.

그렇게 그가 나서겠다고 하면 아무도 말릴 자가 없었다.

아무리 변우진이 대단하다고 해도 나이가 어렸기 때문에 청현 도장을 꺾을 수가 없었다.

조효임이 어이없다고 느끼는 것은 김예훈도 똑같이 뒷짐을 쥐고 자신과 아무런 연관이 없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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