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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화

‘행화초옥도’는 명나라 화가 당백호의 최고작으로 불리는 작품이다.

경매장에서 당백호의 작품은 늘 사람들을 열광시켰고 소장 가치 또한 아주 높다.

유씨 어르신의 생신 선물로 드린다면 아마 유효진의 체면을 제대로 세월 줄 것이다.

이 경매품의 경매 시작가는 10억, 임찬혁은 바로 가격을 외쳤다.

“10억!”

“12억!”

“14억!”

......

치열한 경쟁 끝에 임찬혁이 100억이라는 가격으로 이 작품을 손에 넣게 되었다.

“그만 가자.”

만족스러운 생신 선물도 손에 넣었고 예상 밖으로 인형 태세로 낙찰받았으니 그야말로 수확이 가득했다.

게다가 경매회도 거의 끝나가니 더는 좋은 물건이 없을 거라고 확신한 임찬혁은 바로 돌아가려고 했다.

“그래.”

양금희는 다급히 일어나 임찬혁의 뒤를 따랐다.

두 사람이 떠나자마자 옆 칸 문이 열리더니 이목구비가 화려한 여자가 천천히 걸어 나왔다.

늘씬한 몸매에 타이트한 롱드레스로 몸매를 부각한 20대의 젊은 여자다.

잘록한 허리는 다리가 움직임에 따라 요염하게 움직였는데 외모로나 몸매로나 절대 미인이었고 강주 제일 미녀 유효진과도 견줄만했다.

그녀는 반짝이는 눈빛으로 임찬혁이 떠난 방향을 응시하며 여성스러움과 청순함을 완벽하게 한데 섞어 표현했다.

미모로 사람의 넋을 빼앗을 수 있지만 감히 눈도 마주치지 못하게 하는 존재.

그녀 이름은 손이림, 교토 손씨 가문의 아가씨지만 정략결혼에 불만을 품고 잠시 가출한 상태에서 인형태세를 만나다니.

그녀는 숨겨진 병을 앓고 있었는데 인형태세는 그녀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어 반드시 사려고 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니고 나온 돈이 부족해 이런 작은 도시에서 돈으로 체면을 잃게 되었다.

“쫓아가!”

손이림은 음흉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녀가 점찍은 건 반드시 손에 넣어야 한다.

“아가씨, 염려마세요. 저 자식 도망 못 가요.”

그녀 뒤로 마치 강철로 만든 듯한 우람한 체구의 남자가 자신 있게 입을 열었는데 그 근육들은 보기만 해도 등골이 오싹해질 정도였다.

......

양금희를 데리고 거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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