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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화

유효진은 둘도 없는 절친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그래 그렇다면 정말 아름다운 만남이지. 그래서 찾았어?”

손이림은 뭔가 생각하는 듯 잠시 침묵했다.

유효진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했어. 어쩌면 영원히 못 찾을 것 같아......”

“나도 오늘 만난 사람 있어!”

손이림의 머릿속에 문득 임찬혁의 모습이 떠올랐다.

“경매에서 내가 점찍은 물건을 빼앗았어. 그래서 절반만 팔라고 했는데 나 바로 거절당한 것도 모자라 얻어맞기까지 했다니까?”

“내일 몽타주 줄 테니까 그 남자 찾을 때, 이 자식까지 좀 찾아줘. 내가 아주 제대로 혼내줄 거야.”

손이림은 수치와 분노로 얼굴이 빨개졌다.

임찬혁에게 엉덩이를 맞았던 순간을 생각하니 당장 찢어 죽이고 싶었다.

“아니, 감히 너와 경쟁한다고? 어떤 자식인지 너무 궁금한걸?”

유효진은 할 말을 잃었다.

교토 명문가의 아가씨인 손이림이 이렇게 화가 난 것은 본 적이 없다.

“쿵쿵쿵!”

이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임찬혁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치킨을 사지 못해 연우에게 어떻게 설명할지 고민했는데 연우는 이미 잠에 들었고 방에는 유효진을 제외하고도 또 다른 여자가 있었다.

“너?”

“너?”

임찬혁과 손이림은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다른 점이라면 임찬혁은 그저 놀랐을 뿐이지만 손이림은 격분하며 펄쩍 뛰었다.

방금 유효진에게 부탁해 찾아달라던 남자가 바로 눈앞에 있다.

여기서 서로를 마주치다니?

“두 사람 아는 사이야?”

유효진도 멍해졌다.

임찬혁이 교토 명문가의 아가씨와 구면이라니?

“저 자식 누구야? 날 때렸다는 자식이 바로 저 자식이야!”

손이림은 임찬혁을 가리키며 씩씩거렸다.

“네가 점찍은 물건을 빼앗은 것도 모자라 널 때렸다는 사람이 저 사람이라고?”

유효진은 순간 머리가 띵해졌다.

사고뭉치 임찬혁이 또 사고를 쳤다.

“임찬혁 씨 내 남편......”

유효진은 손이림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찬혁 씨, 이림이 내 절친이니까 빨리 사과해요.”

아무리 명의상 남편이라해도 손이림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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