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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장

임찬혁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칼을 들어 인형태세의 손가락을 잘랐다.

“흑흑......”

그랬더니 인형태세는 아이처럼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기 시작했고 곧이어 공포스러운 천지 에너지가 절단된 손가락 부위로 몰려들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잘린 손가락에서 새 손가락이 다시 자라 원래의 모양을 회복했다.

임찬혁은 약간 흥분했다.

역시 인형태세, 듣던 대로 신기하다.

하지만 원래의 풍부했던 에너지는 아까만 약화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부득이한 상황이 아니면 태세를 쉽게 자르면 안 되겠다.

임찬혁은 미간을 찌푸렸다.

경맥 회복에 필요한 약재들은 모두 인형태세처럼 귀하고 보기 드문 것들인데 언제쯤이면 다 얻을 수 있을까?

사부님의 말로는 그의 경맥 손상은 인위적이라고 했는데 도대체 누가 어떤 이유로 그런 짓을 한 걸까?

이 일은 어쩌면 그의 어머니에게서 답을 얻을 수 있다.

임찬혁은 인형태세를 거둔 뒤 잘린 손가락을 들고 연우의 방으로 들어갔다.

연우는 침대에 벌렁 누워 쿨쿨 자고 있었다. 아이의 피부는 희고 말랑한 것이 마치 인형처럼 귀여웠다.

임찬혁은 연우를 살며시 밀었다.

“아빠?”

연우는 천천히 눈을 뜨더니 몸을 일으키며 물었다.

“내 치킨은요?”

연우는 하루 종일 치킨만 생각했다.

너무 졸리지 않았다면 먼저 잠들지 않았을 것이다.

“치킨은 못 샀어. 하지만 더 맛있는 걸 가져왔지.”

임찬혁은 인형태세의 손가락을 연우에게 넘겨주었다.

인형태세는 사람의 체질을 바꿀 수 있고 또한 연우가 나중에 무도를 배울 수 있는 기초를 다질 수도 있다.

“이게 뭐에요?”

인형태세는 투명하고 맑으며 간간이 맑은 향기를 풍겼는데 이를 본 연우는 침을 꼴깍 삼키더니 바로 입안으로 밀어 넣었다.

“너무 맛있어요!”

“아빠, 더 있어요? 연우 더 먹을래요.”

연우는 마치 고양이처럼 입술을 핥으며 인형태세의 진미를 느꼈는데 치킨은 이미 잊은 지 오래다.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으면 안 돼. 그러다 코피 터질라.”

임찬혁은 연우의 코를 톡톡 건드렸다.

“그래요, 알겠어요. 아빠 오늘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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