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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화

“많긴요? 집안을 망하게 할 건지, 아니면 액땜이라 생각하고 쿨하게 줄 건지 마음대로 하세요.”

“아무튼 당신들 다 죽이면 재산은 다 내가 가져올 테니까.”

송시후는 섬뜩하게 협박했다.

“너무 큰 일이라 상의를 좀 해봐야겠어요.”

유진안은 하늘이 무너지는 것만 같았다.

“가 보세요. 내 인내심은 한계가 있으니 빨리 상의하시고요.”

송시후는 마치 파리 쫓듯 말했다.

“송시후! 불만 있으면 나한테 말해! 널 건드린 사람은 난데 왜 우리 집안에 화풀이야?”

유효진이 앞으로 나서서 싸늘하게 말했다.

“네 조건, 하나도 못 들어주겠어.”

“아무리 송씨 가문이 대단하다고 해도 넌 법도 몰라?”

그녀의 말에 유씨 가문 사람들은 심장이 튀어나올 것 같았다.

지금 대세는 모두 송씨 가문이 장악하고 있는데 감히 이런 말을 한다는 것 상대를 더욱 화나게 하려는 것이 아닌가?

“네가 저지른 잘못이니 당장 송시후 도련님께 무릎꿇고 우리 가문 살려달라고 머리를 조아려도 모자랄 판에 감히 어디서 대꾸야?”

유청미가 큰 소리로 호통쳤다.

“송시후 도련님이 너한테 개처럼 짖으라고 해도 넌 해야 해! 송시후 도련님의 마음을 돌려야만 우리 가문도 살 수 있어.”

송시후는 유청미의 말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사실 그는 돈보다 유효진을 정복하는 쾌감을 느끼고 싶었다.

자산이 수조 원에 달하는데 그깟 푼돈은 그저 숫자에 불과했다. 하지만 유효진 같은 절세 미녀는 평생 가야 한 번 만날 수 있다.

“푸하하! 이 여자 말이 맞아. 유효진, 머리가 돌아간다면 당장 개처럼 내 앞에 꿇어. 그러면 유씨 가문은 살려둘 생각 있는데.”

“날 기쁘게 해준다면 유씨 가문을 먼지처럼 무시해 줄 수도 있어.”

그 말에 유씨 가문 사람들은 마치 지푸라기라도 잡은 듯 고마움을 표시했다.

“역시 송시후 도련님 너그러우세요. 유효진 당장 무릎 꿇어!”

“네 아버지도 승낙한 일을 왜 거역해?”

“이렇게 멋진 분의 여자가 된다면 그것도 영광이야!”

가족들의 차가운 말에 유효진은 심장이 갈기갈기 찢어지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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