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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화

워낙 사람의 넋을 빼앗는 아름다운 미모를 가진 그녀가 이런 표정을 지으니 아마 하늘 아래 어떤 남자도 버틸 수 없을 것이다.

“아니. 별일 없으면 이만 간다.”

임찬혁도 견디기 어려워 다급히 떠나려고 했다.

임찬혁의 당황한 표정에 손이림은 뛰어날 의술에 무술 실력까지 겸비한 이 남자에게도 수줍은 면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만약 다른 남자였으면 벌써 달려들었을 것이다.

이런 모습에 손이림은 임찬혁이 바로 그녀의 운명이라고 더욱 확신했다.

그런데 임찬혁은 두 발짝 걷다가 갑자기 되돌아왔다.

“왜? 아쉬워?”

손이림은 그럴 줄 알았다는 듯 거만하게 말했다.

“나 준다고 했는데 기회를 놓친 건 너야. 이젠 내가 싫어.”

임찬혁은 껄껄 웃으며 말했다.

“보답하겠다며? 부탁 하나만 들어줘.”

손이림은 또 실망했다.

되돌아온 이유가 고작 이거라고?

이렇게 매혹적인 그녀가 유혹하는데 흔들리지 않는다고? 매력이 부족한 걸까?

“부탁이 뭔데?”

손이림은 궁금한 듯 물었다.

“한약재 좀 찾아줘. 보선왕, 인삼정 그리고 용혈석.”

임찬혁이 말한 한약재는 모두 경맥을 회복하는 데 필요한 것들이다.

비록 보잘것없어도 송씨 가문에 내력절정 무사가 나타났고 용국에는 더 많은 숨은 고수들이 존재한다.

이제 그는 용호파의 지존으로 앞으로 더 많은 위험에 처할 것이다.

그러니 경맥을 회복해야 더 강해져 어머니와 유효진, 그리고 연우를 지킬 수 있다.

손이림은 명문가 아가씨로 식견이 넓을 테니 어쩌면 그에게 한약재를 찾는 데 필요한 단서를 제공할지도 모른다.

“그건 어디다 쓰게?”

손이림은 아름다운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믿을 수 없다는 듯 물었다.

임찬혁이 말한 한약재들은 전부 인형태세와 같은 레벨의 물건으로 심지어 그녀가 들어보지 못한 것도 있었다.

“쓸 곳이 있어서 그래. 만약 이 약재들에 대한 단서라도 있으면 나한테 알려줘. 내가 직접 사러 갈게.”

임찬혁은 약간 기대에 차서 말했다.

“알아봐 줄게. 보선왕에 대해서는 지금 당장 알려줄 수도 있지만 조건이 있어.”

임찬혁은 마음이 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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