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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화

손이림은 임찬혁의 손을 잡고 그녀의 잘록한 허리에 올린 채 임찬혁에게 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가까운 거리에서 손이림의 향기는 임찬혁의 가슴에 스며들었다.

고개를 숙이니 희고 깊은 가슴골이 눈에 들어와 다급히 시선을 돌렸지만 손이림에게 딱 걸리고 말았다.

“마음에 들어?”

손이림이 갑자기 물었다.

“미안. 일부러 본 건 아니야.”

임찬혁은 난감한 듯 멋쩍게 웃어 보였다.

“보지 말라고 한 적 없어. 내 남자가 되어주면 어디라도 다 보여줄게.”

손이림의 매혹적인 미소는 임찬혁의 마음을 간지럽혔다.

그녀는 일부러 더 가까이 다가와 옷깃 안의 탐스러운 풍경을 임찬혁에게 보여주었다.

“너 이거 불장난이야. 난 참을성 없어. 이러다가 내가 참지 못하면 손해보는 쪽은 바로 너야.”

임찬혁은 약간 목이 타들어 갔다.

“손해보는 게 복이지 뭐. 난 손해보는 거 좋아해. 오늘 집에 가지 말고 내가 있는 호텔로 갈래?”

손이림은 일부러 도발했다.

“켁켁!”

임찬혁은 완전히 패배했다.

손이림이 고려시대에 태어났다면 반드시 나라와 백성을 해치는 존재일 것이다.

하지만 임찬혁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서울 명문가의 아가씨가 왜 그를?

“그만 추자.”

임찬혁은 손을 내려놓았다.

이대로 계속 춤을 추다가 정말 실수라도 할 것 같았다.

테이블로 돌아가려는데 주천우가 잔을 들고 찾아왔다.

“반가워. 난 주천우야. 강주 명문가 조씨 가문의 유일한 상속자, 자산은 대략 2조 정도?”

“이렇게 아름다운 여성 옆에는 이런 보통 인간이 어울리지 않아.”

주천우는 경멸의 기색이 역력해서 말했다.

그가 말한 보통 인간은 당연히 임천우를 가리킨다.

이내 그는 뒤쪽을 향해 손가락을 튕겼다.

“펑펑펑!”

갑자기 꽃 폭죽이 터지면서 클럽은 화려하고 로맨틱하게 변했다.

“오늘은 주천우 도련님께서 여러분을 위해 술을 쏩니다! 마음껏 즐기세요!”

DJ의 외침과 함께 술집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고 주천우의 위상은 하늘을 찔렀다.

이것 또한 그가 손이림을 손에 넣기 위해 정성껏 준비한 것이다.

“주천우 만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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