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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화

돌아가려는 순간 임찬혁의 휴대폰으로 낯선 번호가 들어왔다.

“여보세요. 임찬혁 씨, 장호민입니다.”

전화기 저편에서 젠틀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살려주신 은혜에 감사하기 위해 윤 회장님께서 식사를 대접하겠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윤 회장님이 유신 뷰티 컴퍼니에서 생산한 회춘단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계시니 내일 혹시 시간 되시면 제가 호텔 앙떼에 자리를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장호민은 시장의 기세를 내려놓고 더없이 정중하게 말했다.

임찬혁이 윤운철을 구한 것은 장호민을 구한 것과 마찬가지다.

그는 이미 임찬혁에 대해 조사를 끝냈으며 유신 뷰티 컴퍼니가 겪고 있는 어려움도 모두 알고 있다.

유신 뷰티 컴퍼니가 송씨 가문에 눌리고 있으니 윤운철은 임찬혁에게 보답도 할 겸 유신 뷰티 컴퍼니와 협력해 곤경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

“좋아요!”

임찬혁은 시장인 장호민이 이렇게 직접 그에게 연락할 줄은 몰랐다.

워낙 용호파의 힘을 빌어 유신 뷰티 컴퍼니를 구하려고 했는데 윤운철이 손을 내밀다니.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기업가인 윤운철의 도움을 받는다면 송시후는 언급할 가치도 없기에 그는 바로 승낙했다.

“네,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전화를 끊은 뒤, 유효진은 문자를 확인하더니 다급히 말했다.

“이림이 또 발병했대요. 빨리 가서 치료해 줘요!”

방금 손이림은 그녀에게 ‘구조 요청’을 보냈는데 임찬혁에게 빨리 돌아와 병을 치료해달라고 했다.

“그럴 리가요. 병은 이미 다 나았을 텐데?”

임찬혁은 의아했다.

비록 선천성 한증이 불치병이라 하지만 귀문십삼침으로 치료했다면 더는 발병하지 않는다.

그런데 발병이라니?

“뭔가 잘못된 게 틀림없어요. 빨리 가 봐요.”

유효진이 재촉했다.

그녀는 임찬혁이 교도소에서 계통적인 의술을 연마했을 거라고 믿지 않았다. 하여 손이림이 다시 발병했다는 말에 전혀 놀라지 않았다.

“그래요.”

임찬혁은 할 수 없이 승낙했다.

두 사람은 두 갈래로 나뉘어 움직였다.

유효진은 먼저 연우를 데려다준 뒤 회사 일로 나갔고 임찬혁은 손이림이 있는 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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