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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화

“그렇다면 나랑 술 마시러 가자.”

손이림은 방문을 닫더니 임찬혁을 잡아당겨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주차장에 도착한 뒤 빨간색 페라리 488에 시동을 걸었다.

차가 출발하자 임찬혁은 무수한 부러움과 질투의 시선을 받았다.

보통 재벌 집 도련님들이 페라리를 운전하고 조수석에 미녀를 태웠다.

하지만 지금 미녀가 페라리를 운전하고 조수석에는 기생오라비 같은 남자가 타고 있었다.

보아하니 호스트바 선수다.

하지만 그들이 납득할 수 없는 건 운전석 여자가 뚱뚱한 아줌마가 아닌 경국지색의 미녀라는 점이다.

사람들은 한바탕 한탄하며 하늘을 원망했다.

저런 최고급 미녀라면 스폰이 아니라 오히려 스폰서가 되어도 너무 좋다.

이윽고 페라리는 ‘밤의 어둠’으로 도착했다.

이곳은 강주에서 가장 유명한 클럽인데 화려하고 웅장한 인테리어는 마치 궁전을 연상케 한다.

입구에는 평소에 보기 힘든 수십억, 혹은 수백억 가치를 자랑하는 외제 차들이 줄지어 있었다.

손이림은 주차를 마치고 임찬혁과 함께 클럽으로 들어갔다.

클럽에 들어서니 시끄러운 음악 소리가 고막을 자극했고, 댄스 스팟에는 야한 차림의 남녀들이 몸을 흔들며 청춘을 즐겼다.

그들이 등장하자 수많은 시선이 손이림에게로 향했다.

손이림은 수입 와인을 주문해 두 사람의 컵에 따랐다.

“내 병 치료해 줘서 고마워.”

손이림이 술잔을 들고 말했다.

“별거 아니야. 이젠 보선왕의 행방에 대해 말해줄 거야?”

임찬혁은 와인을 원샷하더니 보선왕의 행방에 관해 물었다.

사실 이것이 그의 최대 관심사다.

“강주부 창고에 하나 있다고 들었어. 얻으려면 아주 간단해.”

“한 달 뒤 열리는 용무 대회에서 강주의 탑이 된다면 강주부 창고에서 원하는 걸 하나 얻을 수 있어. 그때 바로 보선왕을 선택하면 되지 않겠어?”

손이림이 진지하게 입을 열었다.

강주부 창고에 보선왕이 있다고?

임찬혁은 너무 좋아 활짝 웃었다.

용무 대회에 대해 들은 적 있지만 모두 정부에서 개최하는 대회라 참가자가 아니면 재벌가 사람들만 관전할 수 있다.

일반 백성은 용무 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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