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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화

휘영은 임찬혁을 향해 성큼성큼 다가갔는데 한 걸음 한 걸음이 마치 천근 무게처럼 무거워 땅이 다 흔들렸다.

그는 상부의 명령으로 송시후를 도와 임찬혁을 상대하러 왔다.

하여 오늘 임찬혁을 죽이지 못한다면 돌아갈 면목이 없을 것이다.

“네 주먹도 네 그 방정맞은 입처럼 살아있길 바란다.”

휘영은 짧은 말을 끝으로 바로 임찬혁의 가슴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마치 폭탄처럼 강하고 빠른 그의 주먹은 기세가 아주 놀라웠다.

사람들은 일제히 안색이 하얗게 질려버렸다.

저 주먹은 반드시 임찬혁의 가슴을 뚫고 지나갈 것이다.

이런 강력한 주먹을 상대로, 임찬혁도 가볍게 주먹을 날렸다.

“퍽!”

거대한 소리와 함께 두 주먹이 격렬하게 부딪혀 사람들의 귀를 아프게 했다.

“쿵쿵쿵!”

임찬혁은 그 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않았건만 휘영은 뒤로 세 걸음 물러섰다.

주먹에서 전해지는 심한 통증에 휘영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버렸다.

다섯 손가락이 모두 부러진 것 같았다.

사람들은 경악했다.

다들 임찬혁이 한주먹거리도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순식간에 우위를 점했다.

이 전과자, 좀 하는 것 같다.

“어쩐지 건방지게 굴더라니, 실력 좀 되네?”

휘영은 고통을 참으로 싸늘하게 웃었다.

“난 절반의 힘밖에 쓰지 않았어. 내가 전력을 다하면 네 놈은 반드시 죽는다.”

임찬혁은 한쪽 입꼬리를 올리고 비아냥거렸다.

“난 또 얼마나 대단한 줄 알았더니. 힘 절반이 고작 이거야?”

“난 내 힘의 10분의 1도 안 썼어.”

“허세 부리지 마! 그렇다면 네 진짜 실력을 보여줘!”

휘영은 두 발로 땅을 밟고 그대로 공중으로 뛰어오르더니 임찬혁을 향해 돌진했다.

그가 휘두른 두 주먹은 너무 빨라 그림자만 언뜻거리는 것 같았는데 이따금 들리는 주먹을 휘두르는 바람 소리가 사람을 숨 막히게 했다.

다들 이 놀라운 기세에 눌려 그대로 주저앉고 말았다.

이런 강력한 전투력은 오직 영화에서만 보았는데, 임찬혁은 이제 끝장이다.

유효진은 걱정이 밀려와 가슴을 졸였다.

하지만 유청미 등은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임찬혁이 당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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