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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화

유효진은 가문과 사이가 좋지 않아 한동안 왕래가 거의 없었다. 그런데 왜 갑자기 나타난 걸까? 혹시 가문과 화해하려는 걸까?

“언니, 형부, 왔어요?”

손님을 맞이하던 유설진은 유효진 부부를 보고 급히 그들을 맞이했다.

하지만 유설진을 제외한 나머지 가족들은 얼굴을 굳힌 채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다.

임찬혁을 보는 시선은 더 경멸에 차 있었다.

5년 전 유효진의 혼전 임신은 유씨 가문의 수치였다. 아이를 낳기 위해 유효진은 가문과 인연을 끊었고 이 일로 그녀는 유씨 가문의 웃음거리가 되었다.

그런데 이젠 전과자 남편까지 얻었으니 정말 하찮은 존재가 되어버렸다.

사람들 사이에 각진 얼굴에 안경을 쓴 중년 남성이 보였는데 그 옆에는 미모의 중년 여성이 서있었다.

그의 이름은 유진안, 유효진의 아버지다. 물론 그도 똑같이 얼굴을 굳히고 있다.

“아버지, 엄마.”

유효진이 그들을 불렀지만 부부는 대꾸도 하지 않았다.

“장인어른, 장모님.”

임찬혁도 앞으로 나와 인사를 올렸다.

“흥! 나한테 전과자 사위는 없어!”

유진안은 힘껏 콧방귀를 뀌더니 얼굴을 옆으로 돌리고 임찬혁에게 시선조차 주지 않았다.

자산이 2,000억도 넘는 유씨 가문에 전과자 사위라니, 창피해서 얼굴을 들기도 힘들었다.

“유효진, 너 정말 대단하다? 유씨 가문 체면 아주 제대로 깎는구나? 혼전 임신도 모자라 이젠 전과자 남편이야?”

이때 유효진과 비슷한 또래의 여자가 입을 열었다.

그녀 이름은 유청미, 유씨 가문 둘째 아들의 장녀이자 유효진의 사촌 동생인데 몸매나 미모나 모두 출중했다.

물론 유효진보다는 훨씬 부족하지만 보통 사람들 사이에선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오늘 할아버지 칠순 생신이라 전부 귀한 손님들만 올 텐데 어떻게 전과자를 데리고 올 생각을 하지? 정말 뻔뻔하네.”

유청미는 콧방귀를 뀌더니 마치 좀도둑을 보는 듯한 경멸의 눈길로 임찬혁을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유효진은 어릴 때부터 외모나 능력에서 모두 그녀를 압도했다.

게다가 유효진은 강주 제일 미녀 대표라는 타이틀까지 얻게 되었으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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