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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화

사람들은 모두 그의 아우라에 눌려 감히 막으려는 자가 없었다.

커다란 뒷모습을 보니 유효진은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사이다 같은 임찬혁의 행동에 그녀는 안전감을 느꼈다.

유씨 저택 앞뒤 정원에는 모두 수백 개의 테이블이 배치되어 있었는데 이미 손님들로 북적거렸다.

70세의 고령인 유씨 어르신은 의자에 앉아 사람들의 축하 인사를 받고 있었다.

“손녀 유청미, 할아버지에게 인사 올립니다. 할아버지 만수무강하세요.”

“할아버지 그림 좋아하시잖아요. 그래서 제 남자친구 진세호가 특별히 할아버지를 위해 100억을 들여 당백호의 ‘행화초옥도’를 사 왔으니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어요.”

유청미는 고풍스러운 스타일의 서화를 천천히 펼쳤고 이내 아름다운 그림이 눈앞에 펼쳐졌다.

“어르신, 진세호가 인사드립니다. 만수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유청미 옆에 있던 거만한 표정의 양복남이 허리 굽혀 인사를 올렸다.

남자는 유청미의 남자친구 진세호, 식품 무역회사의 아들로 자산은 유씨 가문과 비슷한 2,000억 정도이다.

“세상에! 정말 ‘행화초옥도’야!”

사람들 속에서 누군가 소리를 질렀다.

“며칠 전에 미스터리한 재벌이 ‘행화초옥도’를 100억으로 낙찰했다던데, 진세호였어?”

“유청미는 정말 복도 많아. 진세호 집안 배경도 좋고 돈도 많고 게다가 저렇게 아낌없이 퍼주다니, 평생을 맡길 만해!”

현장은 발칵 뒤집혔다.

모두 ‘행화초옥도’에 뜨거운 시선을 보냈다.

이렇게 귀한 그림은 그들도 처음 본다.

어떤 사람은 시선을 임찬혁에게로 돌려 손가락질하며 진세호와 비교했다.

“아직 결혼도 안 했는데 저렇게 귀중한 선물을 들고 온 진세호와 비교하니 저 전과자는 정말 쓰레기보다 못한 인물이야.”

임찬혁은 손에 들린 족자를 물끄러미 바라봤다.

당백호의 ‘행화초옥도’는 분명 그의 손에 들려있는데?

감히 가짜를 선물이라고 들고 오다니, 정말 뻔뻔스러운 인간이군.

전형적인 무뇌아인 유청미는 또 거기에 깜빡 속았다.

“착한 것, 이 할아버지는 당백호 작품을 정말 좋아한단다. 그의 걸작을 소장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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