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395화

얼마 지나지 않아 BMW5 시리즈 한 대가 천천히 화학 공장으로 들어서더니 곧 멈춰선 차 안에서 50대 중년 남성 한 명이 내렸다. 그 사람은 직사각형인 얼굴을 갖고 있었는데 무뚝뚝한 표정을 지으니 그래도 꽤나 위엄이 있어 보였다.

그가 차에서 내리자 유조포와 그의 부하 두 명이 즉시 남자를 에워쌌다.

“어르신, 제발 저희를 위해 복수해주셔야 합니다. 동양시에서 감히 저희에게 주먹을 휘둘렀습니다. 이건 결국 어르신의 체면을 구기는 짓 아니겠습니까.”

유조포가 울먹이며 호소하였다.

곽 어르신이라 불린 남자는 조금 귀찮은듯한 말투로 그들을 나무랐다.

“아니, 너희들은 허구한 날 제대로 된 일은 하지 않고 내가 맨날 너희가 싼 똥을 치워줘야겠어?”

“어르신은 잘 모르시겠지만, 저 사람이 우리 공장의 건물과 설비를 고장 내고는 배상을 안 하는 것도 모자라 우리에게 주먹까지 휘둘렀다니까요. 어르신께서 관여하지 않으시면 우리는 대체 어떡하란 말입니까.”

유조포가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남자의 다리에 매달렸다.

유조포의 말을 듣자 곽 어르신은 그제야 상황의 심각성을 느낀 듯 눈살을 찌푸렸다.

“이건 좀 말이 안 되는데. 그래, 대체 어떤 놈이 이런 짓을 벌였는지 보기나 하자꾸나.”

그러나 유조포 등 무리 사람들은 크게 기뻐하였고 유조포는 냉큼 달려가 선두에 서서 길 안내를 도맡았다.

곽 어르신의 본명은 곽진수로 동양시의 무림고수였다. 그는 부근에서 무적이라 칭하는 모든 고수를 때려눕히고 동양시 부근의 강호에서 높은 지위를 자랑하고 있었다.

유조포도 비록 조직폭력배 출신이지만 진즉 곽진수에게 참패하고 그의 부하로 들어간 것이지, 아니라면 그에게도 오늘은 없을 것이다.

물론 평소에도 항상 곽진수를 모시고 살았기에 곽진수가 계속 그를 대신해 나서준 것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유조포가 사무실에 들어서고 이민혁을 가리키며 소리를 질렀다.

“넌 이제 죽었어!”

“그런가? 고수를 모시고 왔나 보네.”

그러자 유조포가 광기 어린 웃음을 터뜨렸다.

“알면 됐어. 오늘 내가 네 뼈를 전부 산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