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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9화

이 뇌인은 이민혁과 감응해 이미 파괴적인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좋은 물건이었다. 무기에 속성을 넣는다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 전문적인 연금술사만이 할 수 있었다. 속성을 부여받은 무기는 하나의 능력을 더 부여받은 거나 마찬가지라 전투력도 엄청나게 상승했다.

파괴 속성은 강한 상대에게도 위협적인 속성이었다. 이것만 있다면 이민혁은 절대적으로 우세하였다. 아무리 좋은 방패여도 이 칼에 맞으면 금세 부서질 것이었다. 성역 이하의 등급은 즉사한다고 봐도 무방했다.

“좋네.”

이민혁이 찬탄했다. 연금술사가 아님에도 속성이 있는 무기를 만들어내는 것은 대단한 일이었다.

그는 한참 감상한 뒤에야 칼을 내려놓고 정금 기둥 다섯 개를 챙겨 초공간에서 나와 방으로 돌아왔다. 시간을 확인한 그의 입에서 욕이 튀어나왔다.

사나흘 정도 지난 줄 알았더니 이미 28일이 지나갔다. 잠깐 생각한 그는 뭔가를 깨달은 듯했다.

초공간의 시간은 현실 세계와는 다르게 흘러갔다. 사건의 흐름이 늦은 곳의 시간은 자연히 더 늦게 흘러갈 것이다.

처음 초공간에 들어갔을 때 제대로 서 있지도 못했다. 한참 뒤에야 겨우 초공간에 적응할 수 있었다.

생각을 마친 그가 작게 웃었다. 그때 남지유가 들어와 이민혁을 보고는 급히 물었다.

“어디 갔던 거예요, 걱정했잖아요.”

“수련한다고 했잖아요.”

“사나흘 정도 걸린다더니 한 달이나 안 보였잖아요.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요?”

“일이 복잡해져서 오래 걸렸어요. 걱정 마요.”

남지유가 숨을 길게 내쉬고는 이민혁과 잠깐 담소를 나눴다. 그녀가 떠난 뒤 이민혁은 조각칼 하나를 생성해 정금 기둥에 문자를 새겨넣기 시작했다. 한 번 칼질할 때마다 조각칼이 빛나면서 기둥에 문자를 새겨넣었다.

그렇게 이민혁을 종일 조각했다. 기둥에는 이미 문자들로 빼곡해 신비한 기운을 뿜어내고 있었다. 이민혁은 자세히 검토한 뒤 기둥을 가지고 밖으로 나왔다.

그는 먼저 해호섬의 동서남북, 네 귀퉁이에 기둥을 꽂은 뒤 섬의 중간 부분에 가장 굵은 기둥을 꽂아 넣었다. 기둥이 완전히 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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