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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2화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은 숲에서 나와 산기슭에 이르렀는데, 바닥에 찍힌 발자국을 분석한 결과 김홍수는 산 위로 올라간 것 같다.

이민혁과 양예찬은 계속 전진하려고 했지만 바로 그때, 숲속에서 세 남자와 두 여자가 나타나 이민혁과 양예찬과 마주쳤다.

“여기에도 사람이 있다고?”

이곳은 이미 깊은 산속이었기에 이민혁한테도 현재 상황은 상당히 의외였다.

갑자기 나타난 다섯 사람도 의아해하며 그들에게 다가왔다.

하나같이 명품 등산복에 각종 장비를 착용한 이들 중 2명은 엽총까지 들고 있었다.

그때, 그중 한 명이 먼저 그들에게 다가오며 말을 건넸다.

“두려워하지 마세요. 저희는 그저 사냥하러 온 것뿐이에요.”

“이곳에서는 사냥이 불법인 것 같은데요?”

이민혁이 의아해하며 묻자 옆에 있던 네 사람 모두 웃음을 터뜨렸고 그중 한 여자가 남자를 소개하기 시작했다.

“이분은 우리 강구시 시장 집안의 조정철, 조 도련님이십니다. 하고 싶은 대로 다 하실 수 있죠.”

“그렇군요, 그럼 계속하세요.”

이민혁과 양예찬은 별 대수롭지 않다는 듯 자리를 뜨려 했다.

그러자 그때, 조정철이 그들을 불러세웠다.

“당신들은 뭐하러 온 겁니까?”

“저희는 그저 산악인입니다.”

이민혁이 답하자 조정철은 이민혁과 양예찬을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아닐 텐데, 아무것도 안 챙기고 박스 하나만 들고요?”

“저희는 그저 취미생활일 뿐이라 그쪽들과 비교할 수 없어서요.”

이민혁이 싱긋 웃어 보이자 조정철은 껄껄 웃으며 제안을 건넸다.

“그럼 이렇게 합시다. 저희 따라오세요. 저희는 이곳에서 자주 놀러 나오는지라 등산 정도는 우리에겐 아무것도 아니거든요.”

“아닙니다. 저희끼리 놀면 돼요.”

이민혁이 단호하게 거절하자 그때 한 남자가 나섰다.

“조 도련님이 너를 데리고 놀겠다는 건 네 체면을 세워주는 거야, 알겠어?”

“죄송하지만 정말 필요 없어요.”

결국, 이민혁이 마지못해 다시 정중히 거절했다.

그러자 조정철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자, 그냥 따라오세요. 여기는 맹수가 출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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