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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1화

이민혁은 천천히 눈을 감더니 이내 그의 손에는 여러 개의 주문이 연달아 생기더니 그는 두 손바닥을 부딪치며 주문을 외쳤다.

“타임슬립!”

이는 매우 높은 단계의 법술이므로 방대한 영능과 정신력의 조합이 이루어져야 주문을 걸 수 있다. 하여 성역 이상의 사람만이 이 능력을 갖출 수 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민혁의 눈앞에는 여러 폭의 장면이 훤히 나타났다.

화면 속에는 30여 살 정도 돼 보이는 흉포한 표정을 한 남자가 마치 거지처럼 낡아빠진 옷을 입고는 방문을 부수고 집에 쳐들어온 장면이 들어있었다.

이 집의 주인은 싱글 여성이었는데 그녀는 갑작스러운 공격에 깜짝 놀라 비명을 질렀고 남자는 맹수처럼 여성을 덮치더니 그대로 여자를 자신의 몸 아래에 깔아 미친 듯이 몸을 물어뜯기 시작했다.

여자는 처참한 울부짖음 속에서 서서히 죽어갔고 그녀의 빨간 혈액은 전부 남자의 배속에 흘러 들어갔다.

피를 전부 빨고 나서야 남자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고 그때, 남자의 몸이 점점 변형하기 시작하더니 몸의 근육이 울퉁불퉁 부풀어 올랐고 그의 몸에 걸쳐있던 원래도 낡아빠진 옷은 부풀어버린 몸에 그대로 찢겨버렸다.

이윽고 남자는 잔뜩 흥분하여 여자의 시체 옆에 해골 모양의 도안을 그리고서야 자리를 떴다.

여기까지 확인한 이민혁은 타임슬립을 회수하고 밖에 걸어 나왔다.

“어떻습니까? 좀 진전이 있나요?”

박원호는 비록 이민혁과 양예찬보다 나이가 훨씬 많지만 누가 봐도 그는 두 사람을 무척 두려워하고 있는 모습인지라 그들을 대하는 말투도 매우 조심스러웠다.

그러자 이민혁이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네, 새로 얻게 된 정보가 있으니 몽타주 아티스트 좀 불러와요. 제가 용의자 몽타주 그릴 거든요.”

“정말 단서가 생겼다고요?”

박원호는 조금 믿기 어려웠다.

이민혁이 고개를 끄덕이자 그제야 박원호도 다시 정신줄을 붙잡고 다급히 경찰 측 몽타주 아티스트 전문가에게 전화를 건 후, 이민혁과 양예찬을 데리고 특경대대로 돌아갔다.

초방위국의 지위가 워낙 특수한지라 몽타주 아티스트도 곧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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