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99화

서호는 서광은을 발로 걷어찬 뒤 이민혁을 향해 말했다.

“선배님, 더 이상 속물들과 상대하지 마시고 제가 책임지고 이 일을 마무리 짓겠습니다.”

서호는 어마어마한 실력을 갖춘 이민혁이 화를 낸다면 서광은은 고사하고 서씨 가문을 하룻밤 사이에 망하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도 이민혁의 존재를 알지 못했더라면 천하에 자기가 다스릴 수 없는 존재가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지만, 수행을 하면 할수록 이민혁의 무서운 실력을 파악할 수 있게 되어 이유 불문하고 사과하기에 급급했다.

이민혁은 잠시 고민하더니 말했다.

“기자들과 비관계자들은 이제 밖으로 내보내고 서명욱이 오 씨 남매에게 정식으로 사과만 한다면 그냥 없던 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민혁도 서호의 체면을 봐서라도 일을 크게 만들기도, 따지고도 싶지 않았다.

“네, 선배님! 시키는 대로 하겠습니다.”

그 사이 마침내 정신을 차린 서광은은 서호에게 큰 소리로 따졌다.

“아버지! 저놈이 뭐길래 이렇게까지 예의를 지키시는 겁니까? 지금 아버지의 행동이 저희 서씨 가문의 명성에 먹칠을 하신다는 것을 모릅니까?”

서광은은 사람들 앞에서 통쾌하게 복수를 하려던 것과는 달리 상황이 너무 허무하고 창피하게 흘러가는 것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게다가 그는 서호가 왜 이천책에게 이토록 공경을 표하는지 이해되지 않았다.

서호는 크게 화내면서 서광은의 얼굴을 힘껏 내리쳤고 그 충격에 서광은은 선혈과 함께 이빨 몇 개를 토해냈다.

“이놈아, 네가 저분이 누군지 알고 나대는 거냐! 네 아버지인 내가 존경하시는 분이라는데 네가 뭐라고 이렇게 큰소리치는 거냐!”

서호는 서광은에게 이민혁은 쉽게 건드려서는 안 되는 존재라고 계속 일깨워줬지만, 서광은은 듣기는커녕 오히려 서호에게 화낼 뿐이었다.

“아버지께서 나서기 싫으시다면 제가 직접 저놈을 처리하겠습니다! 팽 서장!”

서광은의 외침에 남부 경찰청 서장인 팽전이 성큼성큼 다가왔다.

“이하늘이 내 가족을 폭행한 것도 모자라 중해 그룹을 모독했어! 당장 구치소에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