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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5화

서울에 거의 도착할 때쯤, 진서준은 허사연에게 연락했다.

허사연은 이때 남경석이 조희선의 다리를 치료하는 걸 지켜보고 있었다. 전화가 울리자 그녀는 서둘러 확인했다.

진서준에게서 걸려 온 전화인 걸 확인한 허사연은 흥분한 얼굴로 병실을 나섰다.

“진서준 씨, 산에서는 신호가 없다면서요?”

“우리 이미 돌아왔어요. 이제 곧 서울에 도착할 거예요.”

진서준이 웃으며 말했다.

“네? 이렇게 빨리 돌아왔다고요?”

허사연은 무척 경악했다.

진서준은 화령문에 열흘이나 보름 동안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바로 다음 날에 돌아올 줄이야.

“네, 조금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영골을 얻어서 바로 돌아가고 있어요.”

진서준이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 됐어요. 참, 좋은 소식 하나 얘기해줄게요.”

허사연이 비밀스럽게 말했다.

“무슨 좋은 소식이요?”

“제가 모셔 온 성약당의 장로가 아줌마의 다리를 치료해 줄 거예요.”

허사연이 흥분해서 말했다.

진서준은 그 말을 듣자 안색이 확 바뀌었다.

조희선의 두 다리를 완벽히 치료하려면 반드시 영골이 필요했다.

치료하는 사람이 도를 닦는 사람이고 실력이 구창욱 만큼 강한 게 아니라면, 절대 아무것도 없이 조희선의 다리를 치료할 수는 없었다.

“허사연 씨, 그 장로에게 영골이 있나요?”

진서준의 목소리가 엄숙해졌다.

“아뇨, 영골이 없으면 치료가 불가능한가요?”

허사연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녀는 영골이 뭘 의미하는지 전혀 몰랐다.

“그건 아니지만 그러려면 그가 제 사부님만큼 실력이 있어야 해요.”

진서준이 말했다.

“그 성약당의 장로는 아마도 제 사부님만큼 강하지는 못할 거예요.”

허사연은 진서준의 말을 듣자 조금 불만스러웠다.

그녀는 성약당의 남경석을 데려오기 위해 많은 고생을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진서준은 그녀에게 고마워하기는커녕 오히려 남경석의 실력을 의심하고 있었다.

“진서준 씨, 지금 절 탓하는 거예요?”

허사연은 울컥해서 화를 내며 말했다.

“아뇨, 전 그냥 혹시라도 뜻밖의 일이 생길까 봐...”

진서준은 자신의 어조와 말하는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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