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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0화

“감히 나한테 무릎을 꿇으라고 해?”

남경석은 성약당의 장로로 신분이 높았다.

그런데 진서준에게 맞았을 뿐만 아니라 무릎까지 꿇게 된다면 앞으로 어떻게 얼굴을 들고 다닌단 말인가?

성약당에서의 그의 체면이 나락으로 떨어질 게 분명했다.

그러나 남경석은 전력을 다해도 진서준의 손바닥에 저항할 수 없었다.

남경석의 눈동자에 두려움이 가득했다.

눈앞의 소년은 그보다 몇 배는 더 강했고 심지어 대성 종사만큼이나 무시무시한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이럴 수가!

이 세상에 어떻게 대성 종사 경지에 다다른 20대 청년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물론 경성의 몇몇 가문에서는 그럴 수도 있을지 몰랐다.

설마 눈앞의 청년이 바로 경성 대가문의 사람인 걸까?

그런 생각을 하는 사이, 남경석의 두 무릎이 바닥에 닿았다. 그의 얼굴은 한없이 어두웠다.

성약당의 여섯 번째 장로이자 종사급 강자인 그는 화진의 강자들 중에서도 강한 존재였다.

그러나 그는 지금 한 청년의 앞에 무릎 꿇고 있었다.

도저히 믿기 어려운 광경이었다.

“세 번 무릎 꿇고 아홉 번 머리를 조아려!”

싸늘한 음성이 방 안에서 울려 퍼졌다. 순간 이곳이 극지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진서준의 손바닥에서 번쩍이는 자줏빛 번개는 무시무시했다.

남경석은 어쩔 수 없이 진서준이 시키는 대로 해야 했다. 자칫했다가는 정말로 진서준에게 죽임당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남경석은 울부짖었고, 피가 그의 입가에서 흘러내렸다.

그는 매우 두려웠다. 지금은 성약당으로 진서준에게 겁을 줄 수밖에 없었다.

진서준은 이미 손을 썼기에 성약당이든 뭐든 당연히 두렵지 않았다.

“꿇지 않겠다고? 그러면 죽어야지!”

진서준이 손을 쓰려는 데 허사연이 서둘러 외쳤다.

“서준 씨, 저 사람을 죽이면 안 돼요. 그의 뒤에는 성약당이 있어요. 그를 죽이게 되면 성약당 전체가 서준 씨를 원수로 삼을 거예요.”

“성약당에는 종사가 6명 있는데 모두 무도 종사예요. 심지어 그들의 당주는 전설 속의 선천 대종사라서 실력이 무시무시하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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