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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6화

“감히 말하지 못하겠지? 그렇다면 지금 당장 꺼져! 이 파티에 참석하지 말고!”

김혜민은 일부러 진서준을 화나게 만들려고 했다.

“나 참석할 건데? 네가 뭘 어쩔 수 있는데.”

진서준은 차갑게 웃은 뒤 허사연과 허윤진을 데리고 장원 안으로 들어갔다.

“겁쟁이 같은 자식!”

김혜민은 진서준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화를 내며 발을 굴렀다.

서경재는 입가의 피를 닦으며 차가운 눈빛을 했다.

“괜찮아, 혜민아. 저 자식이 파티장에 있다면 언제든지 복수할 수 있으니까.”

서경재는 김혜민보다 더욱 큰 치욕을 당했다.

두 사람은 자신의 옷매무시를 단정히 한 뒤 어두운 얼굴로 걸어 들어갔다.

...

진서준과 허사연 자매가 장원 안으로 들어간 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존경하는 눈빛으로 진서준과 허사연을 바라보며 그들에게 다가가 말이라도 걸어보려고 했다.

김씨 일가는 서울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기에 김씨 일가와 인연을 만드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나 허씨 일가는 달랐다. 허씨 일가는 바로 이곳에 있었다.

게다가 지금 허씨 일가는 아주 잘 나가고 있었기에 많은 이들이 그들에게 잘 보이려고 했다.

이내 누군가 진서준과 허사연에게 인사를 건네왔다.

“진서준 씨, 허사연 씨, 안녕하세요. 두 분 정말 선남선녀시네요! 두 분께서 결혼하시게 된다면 꼭 절 초대해 주세요!”

진서준은 상대가 누군지 알지 못하면서도 손을 뻗으며 웃는 얼굴로 말했다.

“그럼요, 당연하죠.”

진서준은 상대를 몰랐지만 허사연은 알았다.

“걱정하지 마세요. 저랑 진서준 씨가 결혼하게 된다면 꼭 아저씨를 초대할게요.”

허사연은 웃으며 말했다.

첫 번째 사람이 인사를 건네자 다른 이들도 다가와서 그들을 에워쌌다.

이런 상황이 진서준은 익숙했다. 그는 그들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를 했다.

예전이었다면 이런 일이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서준 형님!”

잘생긴 청년 한 명이 사람들 틈 사이를 비집고 다가왔다. 그리고 그의 뒤에는 동년배로 보이는 남녀들이 있었다.

사람들은 그 청년을 보자 서둘러 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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