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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9화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전부 고개를 돌려 김형섭을 바라보았다. 그들의 표정에는 존경심이 가득했다.

감히 김씨 일가의 가주를 존경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김형섭은 화가 난 얼굴로 파티장에 도착했다. 그는 분통이 터졌다.

그는 송휘운과 김혜민을 함께 보냈을 뿐, 김혜민에게 파티에서 소란을 벌이라고 한 적은 없었다.

이것은 그가 주최한 파티일 뿐만 아니라, 김연아를 위해 준비한 자리였다.

김혜민이 이런 짓을 벌이는 건 그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김혜민은 그런 점을 생각할 정도로 똑똑하지 못했다. 그녀는 그저 조금 전의 복수를 하고 싶을 뿐이었다.

“아빠, 나오지 않으셔도 돼요. 이 자식은 제가 알아서 처리할게요.”

김혜민이 말했다.

김혜민이 김형섭을 아빠라고 부르자 사람들은 또 한 번 놀랐다.

김혜민이 그렇게 건방졌던 건 김형섭의 딸이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그곳에 있는 사람들은 김형섭에게 아들 하나, 딸 하나, 그리고 사생아인 김연아까지 자식이 총 세 명 있다는 걸 알았다.

그런데 두 딸이 이곳에서 만나게 되었으니 아마 큰 소동이 벌어질 것이다.

“입 닥쳐. 누가 파티에서 소란을 벌이래? 내가 오늘 네 언니를 위해서 생일 파티를 열었다는 걸 모르는 거야?”

김형섭이 화가 난 목소리로 호통을 쳤다.

김혜민은 그가 자신을 혼내자 무지 당황스러웠다.

“아빠, 지금 그 사생아 때문에 절 혼내는 거예요?”

김혜민은 씩씩거리면서 말했다.

“네 언니야!”

김형섭은 잔뜩 굳은 얼굴로 말했다.

“저한테 언니는 없어요. 그 여자는 제 언니가 될 자격이 없어요!”

김혜민이 말했다.

말을 마친 뒤 그녀는 진서준을 가리키며 말했다.

“남자라면 얼른 나와. 그 빌어먹을 X 뒤에 숨어있지 말고!”

진서준은 도저히 참지 못하고 나가려고 했다.

“안 돼요, 진서준 씨!”

김연아는 진서준의 손을 잡고 고개를 저었다.

그녀는 진서준이 김씨 일가와 갈등이 생기기를 바라지 않았다.

김연아는 김씨 일가에서 오래 지냈기 때문에 김씨 일가의 무시무시함을 알고 있었다.

진서준이 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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