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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1화

진서준이 발을 구르자 장원 전체가 뒤흔들렸다.

그의 발밑으로 50cm 가까이 되는 깊은 구덩이가 생겼다.

그리고 십여m 뻗어져 나간 균열까지, 송휘운과 김형섭은 순간 헛숨을 들이켰다.

그는 무려 선천 대종사였다.

이럴 수가!

눈앞의 20대로 보이는 청년이 무려 선천 대종사라니, 인간은 맞을까?

괴물이나 다름없었다!

아마 경성 가문들의 천재들도 진서준보다는 못할 것이다.

김씨 일가가 안중에도 없는 이유가 있었다.

김형섭은 차갑게 말했다.

“네 실력이 강한 건 사실이지만 이렇게 되면 우리 강남의 두 가문을 동시에 건드리게 되는 거란 걸 잊지 마. 경성의 최고 가문도 감히 그러지는 못해!”

진서준은 그 말을 듣더니 평온하게 말했다.

“그들이 감히 그러지 못한다고 해서 내가 그러지 못할 이유는 없죠.”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말할게. 사과해!”

김혜민은 겁을 먹고 몸을 떨었다. 진서준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동자에는 끝없는 두려움과 증오가 가득했다.

진서준의 살기를 느낀 건지 거만하던 김혜민은 결국 고개를 숙였다.

“미안해요...”

아주 작은 목소리라서 진서준을 제외하고 다른 사람들은 전혀 듣지 못했다.

그러나 고개를 숙인 모습을 보아하니 사과하고 있는 것 같았다.

“목소리가 너무 작아!”

진서준이 차갑게 호통을 쳤다.

“조금 전에 욕할 때는 목소리가 컸잖아! 그런데 사과하라고 하니까 갑자기 목청이 작은 척하는 거야?”

김혜민은 손이 하얘질 정도로 주먹을 꽉 쥐고 이를 악물며 말했다.

“미안해요!”

그녀는 소리를 지르다시피 했다.

곧이어 그녀는 울면서 장원을 뛰쳐나갔다.

서경재는 진서준을 노려보며 말했다.

“우리 이대로 끝나지 않을 줄 알아!”

말을 마친 뒤 서경재는 서둘러 김혜민을 뒤따라갔다. 그녀가 위험해질까 봐서 말이다.

김형섭은 아주 어두운 얼굴로 진서준을 바라보았다.

“자식, 용기는 있네. 아주 마음에 들어. 하지만 너무 현명하지 못했어. 우리 김씨 일가가 가만히 있는다고 해도 서씨 일가에서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 네가 선천 대종사라고 해서 마음대로 굴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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