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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4화

오늘은 김연아의 생일이었다.

김형섭은 항상 기억하고 있었다.

김형섭의 진심이 느껴지는 말에 김연아는 흠칫했다.

김연아 또한 당시 김형섭이 어쩔 수 없었음을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김형섭을 용서할 수는 없었다.

김연아는 전화를 끊었고 김형섭에게 명확한 대답을 주지 않았다.

저녁에 갈지 말지 그녀 또한 알 수 없었다.

전화 건너편의 김형섭은 한숨을 쉬었다.

감정을 다스린 뒤 김형섭은 침실을 나서 자신을 따라온 집사에게 말했다.

“오늘 저녁 연아를 위해 가장 성대한 생일 파티를 열 거다. 서울의 모든 명망 있는 가문의 사람들을 전부 초대해 연아의 생일을 축하하게 할 거야. 오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그 가문을 없애버리겠어.”

김씨 일가는 강남 둘째가는 가문일 뿐만 아니라 최고 가문인 서씨 일가와 정략결혼을 했다.

서울의 모든 가문이, 남주성의 모든 가문이 김씨 일가보다 약했다.

딸이 서울에 있지 않았더라면 김형섭도 굳이 이곳까지 찾아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내 서울의 모든 명망 있는 가문이 초대를 받았다.

강남 김씨 일가의 가주가 직접 주최하는 파티이기 때문에 다들 흥분했다.

만약 강남의 김씨 일가와 좋은 사이가 된다면 앞날이 창창할 것이다.

...

허씨 일가의 별장. 허사연은 아침 일찍 외출했다.

그녀는 직접 성약당의 남경석을 모셔 와서 조희선의 다리를 치료하게 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허사연이 그를 찾았을 때 남경석은 방에서 쉬고 있었다.

어제 그는 서현욱을 치료하느라 영기를 과도하게 소모했다.

서울의 영기는 강주만큼 짙지 않았다.

남경석은 단약을 많이 소모하고 싶지 않아서 천천히 회복하고 있었다.

허사연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기다려서야 남경석은 모습을 드러냈다.

허사연은 오랫동안 서 있어서 다리가 저렸다. 남경석에게 다가가서 그를 맞이하고 싶은데 그것조차 어려웠다.

그녀가 이렇게 고생을 자처하는 이유는 남경석을 데려가서 하루빨리 조희선의 다리를 치료하기 위해서였다.

이건 조희선뿐만 아니라 진서준을 위한 일이었다.

“남 선생님!”

허사연이 정중하게 허리를 숙이며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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