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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3화

하산한 뒤 진서준과 노정명 등은 작별했다.

“진서준 씨, 앞으로 제가 필요한 일이 있다면 언제든 불러주세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노정명이 진서준에게 정중하게 말했다.

“네, 그런 상황이 생기면 저도 사양하지 않고 부탁드리겠습니다.”

진서준이 웃으며 말했다.

그러고 나서 그들은 작별 인사를 했다.

진서준과 권해철 등 네 명과 누렁이는 다시 차를 타고 서울로 돌아갔다.

노정명 등 사람들은 전국 각지로 흩어져서 제자를 받아 화령문을 다시 일으킬 생각이었다.

...

서울.

김연아가 아침 일찍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비서 이지연이 그녀를 찾았다.

“사장님, 이건 오전에 사장님 앞으로 도착한 편지 한 통이에요.”

김연아는 편지를 받은 뒤 눈썹을 살짝 찡그렸다.

지금 시대에 편지를 보내는 사람이 있다니.

김연아는 누가 편지를 보낸 건지 궁금했다.

편지를 열고 그 위에 적힌 내용을 본 김연아는 곧바로 안색이 달라졌다.

[딸아, 그동안 잘 지냈니?]

김연아는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며 계속해 편지를 읽었다.

[그동안 미안했다. 많이 힘들었지? 난 이제 다시 김씨 일가의 대권을 잡았어. 그리고 안장도 다시 했단다. 하지만 가족들의 반대가 너무 심해서 아직 그녀를 김씨 일가 조상의 무덤으로 데려오지는 못했어. 이틀 뒤에 서울로 가서 널 볼 생각이다. 그때가 되면 나와 같이 강남으로 돌아가자. 이제 널 욕하거나 괴롭힐 사람은 아무도 없단다.]

글을 쓴 사람은 김형섭이었다.

편지를 읽은 김연아의 눈동자에는 분노와 눈물이 가득했다.

김연아의 어머니는 강남 김씨 일가의 도우미였는데, 김형섭의 마음에 들었고 그의 맹렬한 공세 끝에 그와 만나게 되었다.

김연아를 낳은 뒤 김형섭은 김연아의 어머니와 결혼하지 않고 강남 최고의 가문인 서씨 일가와 정략결혼을 했다.

서씨 일가는 체면 때문에 김씨 일가에 김연아와 그녀의 어머니를 죽이라고 했다.

그러나 김형섭은 차마 그러지 못했다. 그래서 서씨 일가에서는 종사를 보내 김연아의 어머니를 죽였다.

김연아가 살 수 있었던 건 김형섭이 절박하게 애원했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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