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96화

“...”

유월영은 입술을 깨물다가 입을 열었다.

“재준 씨, 나는 당신이 백유진에 대해 아무 감정이 없다는 걸 믿지 않아요. 그녀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며, 어떻게 지금까지 그녀를 감싸고 있을 수 있어요? ”

“우리 엄마, 백유진의 짓 때문에 인공심장으로 연명하고 있어요. 거기다 백유진 때문에 머리도 다쳤어요... 나 너무 겁이 나요. 다음에 집에 가면 엄마가 날 못 알아볼까 봐. 아니 다음에 집에 가면 엄마가 없을까 봐 나 너무 겁이 난다고요!”

"나에게서 떨어져요. 지금 재준 씨를 보면, 내가 매번 백유진을 찾아가서 따질 때마다 그녀의 앞을 가로막고 있던 당신이 생각나요. 당신은 그녀를 감싸 돌고, 그녀를 그렇게 편애했어요. 당신은 나를 좋아한다고 말하지만,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은 그런 모습이 아니에요. 정말 그렇지 않다고요. ”

연재준은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가에 눈물이 맺히는 걸 발견했다.

정말 억울했다.

그리고 그녀가 그를 이런 눈빛으로 본 건 이번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번 용주사건 때도, 백유진은 유월영이 밧줄을 잡아당겨서 사람들이 다치게 했다는 누명을 씌웠다. 그는 백유진의 편을 들어 그녀를 혼냈었다... 3년 동안, 그는 사실 그녀에게 한 번도 심한 말을 한 적이 없었으며 그때만 그녀에게 입을 다물라고 강하게 말했다.

그날도 유월영은 연재준을 그런 눈으로 바라봤지만 그는 신경 쓰지 않았다. 그때 이후로 그녀는 아무리 고생하고, 힘든 일을 당해도 다시는 그렇게 그를 바라본 적이 없었다.

우는 아이 떡 하나 더 준다고 했던가. 그녀는 우는 방법을 모르는 게 아니다. 그저 그녀가 울지 않는 건 울어도 소용이 없다는 걸 일찍 알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오늘 그녀가 또 그런 눈으로 자신을 쳐다보자, 연재준은 목이 막혀왔다. 그는 그녀의 허리를 안으며 말했다.

“거짓말한 게 아니야, 난 감싸주지 않았어.”

“그동안 백유진은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해 있어서 다른 일에 신경 쓸 겨를도 없었고, 당신 아버지가 감옥에서 싸우셨다는 것을 알 길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