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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0화 절기: 인멸!

악어왕의 딸들이 가지각색의 자태로 못 안의 이선우를 바라보았다.

그녀들도 이선우에게 기대하는 바가 컸다. 이선우는 그녀들이 만나본 같은 경지에 있는 인간 중에서도 육신이 제일 강한 사람이었다.

이선우의 육식은 악어 일족에서도 같은 경지에 있는 많은 요괴를 넘어섰다. 하여, 그녀들도 이와 같은 방법으로 이선우의 육신을 단련시킬 생각을 했다.

그 시각, 못 안의 이선우는 너무나 고통스러웠다. 온몸이 부서졌다 다시 아무는 것을 반복하는 것 같았다.

죽는 것이 나을 것 같은 고통에 이선우의 얼굴은 끔찍할 정도로 일그러졌고, 처음에는 신혼도 더 이상 견디기 힘들 것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강대한 인내심과 굳건한 신심으로 그는 금세 죽는 것보다 못한 고통에 적응했다.

“쯧, 역시 우리 자매들이 동시에 맘에 들어 하는 남자 답네. 인내력, 심리 상태가 이 정도인 사람은 금시초문이야.”

“오라버니, 힘내세요! 할 수 있어요.”

악어왕의 딸들은 고통스러운 표정이 여전히 남아있지만, 지금은 완전히 평온을 되찾은 채 연못에 단정히 앉아 있는 이선우를 바라보며 경탄을 금치 못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선우는 못 안의 정혈을 흡수하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본 악어왕의 딸들은 뇌전을 이끌어와 이선우에게 협력하기 시작했다.

우르릉, 쾅!

하나하나의 뇌전들이 이선우의 몸을 내리쳤다. 못 안의 정혈은 마치 무엇에 끌어당겨지는 것처럼 이선우의 몸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 순간, 이선우의 얼굴에 다시 한번 고통스러운 표정이 나타났다. 그는 이를 악물고 견뎌야 한다고 본인에게 강요했다.

그 과정은 1박 2일 동안 지속되었다. 악어왕의 딸들은 연못가에서 이선우를 지켜보았는데, 처음에는 걱정과 충격으로 휩싸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믿을 수 없는 광경을 지켜보았다.

이선우가 견뎌냈을 뿐만 아니라, 못 안의 정혈을 모두 흡수했기 때문이었다.

급히 달려온 악어왕은 텅 빈 연못을 보고 크게 화를 냈다.

“이 패가망신할 놈들! 이놈은 이미 아내가 있어. 너희들을 거들떠보지도 않아! 그런데도 팔이 안으로 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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